[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경제현장이나 관광명소가 아니라 베트남 주재 북한 대사관이었습니다.
'애민 행보'를 통해 주민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첫날 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26일 오후 웬남(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을 방문하시었습니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55년 만의 베트남 방문이기에 김 위원장이 첫 행선지로 어디를 택할지는 하노이 입성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숙소에 여장을 푼지 6시간 만에 찾아간 곳은 경제발전 현장이나 관광명소가 아닌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하는 김명길 대사 등 북한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북중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았을 때에도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외국 방문 길에서도 자국민부터 챙기는 이른바 '애민 행보'를 통해 주민의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끊임없는 '애민 헌신'의 길을 이어가고 계시는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에 대한 끓어오르는 감사의 정에…"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들을 짓고, 민생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애민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주민을 위해 과감하게 핵을 포기하고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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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28 07:3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