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년 전 서울 도심 공중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이유 없이 살해된 이른바 '강남역 살인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런 범죄를 막기 위해 경기도가 공중화장실 안심 비상벨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5월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34살 김 모씨는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정신병 치료 전력이 있는 김 씨가 밝힌 범행 동기는 어처구니없게도 여자에게 무시당했다는 이유였습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묻지마식 범행을 막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안심 비상벨 설치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장음> "첨단 비상벨시스템이 설치된 안심 화장실입니다."
위급상황시 소리를 지르거나 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고 경찰서로 신고돼 곧바로 출동합니다.
<우성영 / 경기 남양주경찰서 경위> "여성분들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사용하실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취객이라든지 강력범죄로부터 범죄예방 효과 등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경기도가 취약지역 공중화장실 1,500여곳에 이런 비상벨을 설치한 결과 여성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박소영 / 경기 남양주시> "안심 비상벨 설치된 화장실이 많더라고요. 이런 게 다른 공중화장실에도 다 보급이 돼서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지난 2013년 이후 전국의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강제추행·몰래카메라 촬영 등의 범죄는 모두 1만1,000여건.
경기도는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는 등 공중화장실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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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7 10: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