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의 가슴 한구석이 허전할 텐데요.
어르신들이 함께 떡국을 나눠 먹고 덕담을 나누며 온정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김장현 기자가 설 명절을 맞은 홀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성이 가득 담긴 도시락과 밑반찬들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동네 어르신 130여명의 식사를 위해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것들입니다.
설 명절을 맞아 어르신들이 드실 김과 장조림도 함께 준비했습니다.
어르신 한분 한분을 찾아 안부를 묻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과 반찬을 전해드립니다.
<정순영 / 사회복지사> "계세요 어머니?"
할머니는 자신을 돌보는 복지사 선생님을 걱정하는 마음부터 앞섭니다.
<홀몸 어르신> "악수나 한번 해…어머 손도 차다."
점심 식사를 앞두고 설맞이 떡국상이 차려진 주민센터에는 어르신 60여명이 모였습니다.
아침부터 준비한 떡만둣국과 잡채, 갈비찜을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는 자원봉사자들도 흐뭇한 표정입니다.
<이영주 / 자원봉사자> "어르신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하시더라고요.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뿌듯하고…"
아내와 사별한 이후 20년간 홀로 지내온 정재성 할아버지는 덕담을 나눌 수 있는 동네 어르신들이 있어 고맙다고 말합니다.
<정재성 / 홀몸 어르신> "(다른 어르신들이) 옆에 있다 보니까 외로움도 이겨내게 되고…각자 외롭다 보니까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음식을 나누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자원봉사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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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06 11: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