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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8시간째 조사…강제징용 소송 개입 추궁 01-11 17:59


[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1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아침 9시30분 조사가 시작돼 8시간 이상 지났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확진 기자,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현재 8시간이 지났습니다.

검찰은 오늘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먼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개입과 관련해 장시간 집중 추궁을 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청와대와 재판 지연 또는 번복을 놓고 협의했는지, 피고인 일본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 측 변호사를 만나 재판 관련 논의를 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거나 "실무진의 일을 잘 알지 못하는 수가 있다"는 등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전면 부인하는 입장인데요.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 오전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재임 기간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송구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면서도 구체적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갖지 말고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도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직 대법원장 검찰 소환은 사상 초유의 일인데, 조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예정 시간인 오전 9시30분보다 20분 일찍 검찰청에 들어섰습니다.

15층 1522호 조사실에서 검찰 사법농단 수사팀장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부터 조사 진행방식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9시30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조사는 양 전 대법원장 측 요청으로 영상녹화되고 있습니다.

첫 조사는 강제징용 소송 개입을 담당한 특수1부 박주성 부부장검사가 맡았습니다.

오후 4시부터는 이른바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담당한 단성한 부부장 검사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으며 저녁식사 역시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검찰청 내에서 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중간중간 양 전 대법원장의 요청이 있으면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사법부 수장을 지낸 만큼 호칭이나 언행에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이는 등 조사 과정에서 최대한 예의를 차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실질적인 조사는 오후 8시 정도에 마무리될 예정인데요.

이후 작성된 조서가 정확한지 열람한 뒤 자정 전에 양 전 원장은 귀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조사할 분량이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으로 양 전 대법원장 조사가 몇차례 더 이뤄질 예정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은 양 전 원장이 받고 있는 40여개 혐의 가운데 강제징용 재판 거래와 법관 블랙리스트 의혹 등 일부만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통진당 의원지위확인 소송 등 다른 재판 개입, 헌법재판소 파견 판사를 통한 헌재 내부정보 유출, 부산 법조비리 사건 은폐, 비자금 조성 등 조사가 필요한 의혹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몇 차례 더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다만 추가 조사는 비공개로 할 예정이라 일정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 다른 관련자와 대질신문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소환으로 7개월간 이어온 검찰의 사법농단 의혹 수사는 이제 정점에 다다랐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추가조사 과정에서 신병처리 문제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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