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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검찰 포토라인 '패싱'…"편견ㆍ오해" 01-11 13:56


[앵커]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11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법원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김동욱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양 전 대법원장이 조사 전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대법원장 출신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의 재임 기간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송구하다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이 자신의 부덕에 따른 것이었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습니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갖지 말고 이 사건을 바라봐 달라고도 했습니다.

대법원 정문 앞에는 수많은 시위대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됐지만 12개 중대 1,000여명에 달하는 경찰 경력이 투입된 가운데 다행히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양 전 원장은 검찰 포토라인에는 서지 않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차에서 내려 단 10초 만에 검찰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앵커]

며칠 전부터 예상됐던 검찰 포토라인 패싱이 현실화됐군요.

양 전 대법원장은 어디서 조사를 받고 있나요?

[기자]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5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있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때는 응급용 침대 등이 구비된 10층 조사실에서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검찰은 지난해 청사 내부를 수리하면서 15층 직원 휴게실의 보안을 강화해 조사실로 정비했습니다.

박병대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도 지난해 이곳에서 조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출입문을 등지고 창문을 바라보며 검사와 마주보고 앉고, 옆에는 변호인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조사를 받습니까?

[기자]


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재직 당시 일제 강제징용 재판 등에 개입하고 법관 인사 불이익 등 각종 사법농단 의혹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시하고 간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상고법원 설치, 법관 해외파견 등 숙원사업을 놓고 거래하려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대리인인 김앤장 측과 독대하는 등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정 성향을 가진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하도록 한 혐의도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밤샘조사를 하지 않는 대신 양 전 대법원장을 최소 2차례 이상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인데, 이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처리 문제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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