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노송동주민센터 송명희입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남성의 전화를 받고 내려간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에는 복사용지 한 상자가 놓여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돼지 저금통과 지폐 다발은 소년·소녀 가장을 응원하는 문구와 함께였습니다.
동전과 지폐를 세어보니 모두 5,020여만원이었습니다.
2000년부터 19년째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선행을 이어온 얼굴 없는 천사.
그동안 이런 식으로 남몰래 두고 간 금액은 6억원이 넘습니다.
<조성호 / 노송동 주민자치위원장> "얼굴 없는 천사분이 19년째 찾아오신 것에 대해서 저희 주민 스스로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우리 주민 스스로도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를 하고…"
고집스럽게 이어온 남모를 선행.
세밑 한파에 얼어붙은 이웃의 마음은 한결 포근해졌습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2/31 17: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