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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상봉 예멘 모자…열흘 만에 영원한 이별 12-30 14:48


[앵커]

미국의 반이민 정책 탓에 죽음을 앞둔 두살배기 아기를 만나지 못했던 예멘인 엄마가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입국했던 사연, 기억하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아이는 엄마와 만난 지 불과 며칠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사람들이 천에 둘러싸인 관을 들고 들어옵니다.

굳은 표정을 유지한 이들은 조심스레 관을 내려놓습니다.

예멘출신 부모 사이에 태어난 두살배기 아기, 압둘라 하산의 장례식입니다.

선천성 뇌질환으로 미국에서 치료를 받던 중 병원에서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압둘라의 안타까운 사연은 예멘인 엄마가 이슬람 국가 출신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발이 묶이면서 시작됐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로 입국이 가능한 압둘라의 아빠만이 사경을 헤매던 아기의 곁에 머물 수 있었던 겁니다.

미국내 무슬림 인권단체가 미 관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 행동에 나섰고, 여론이 들끓으면서 엄마의 소원은 극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모자의 상봉은 짧았습니다.

압둘라는 엄마 품에 안긴 지 불과 열흘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압둘라의 아빠 알리 하산은 어려운 시기에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미국내 무슬림 단체는 압둘라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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