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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N] '난방의 계절' 높아지는 화재 위험…대처법은? 12-09 09:00

[명품리포트 맥]

지난달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의 한 고시원 앞입니다.

시민들이 남겨두고 간 꽃과 편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금요일 새벽 발생한 이 불로 모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습니다.

통로가 좁은 오래된 건물인데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불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이춘산 / 화재 고시원 거주자> "통로로 나가야 하는데, 통로에 불이 붙었으니까. 천장에서 불이 붙어서 벽에서 내려오는…"

비극의 시작은 고시원 3층 출입구 쪽에 위치한 방 한 켠의 전기난로였습니다.

이 방의 거주자는 전기난로의 전원을 켜둔 채 화장실을 다녀오니 벌써 불이 나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명의 부주의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겁니다.

실제로 이같은 전열기 화재는 추위가 시작되는 11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5년간 전열기 화재를 들여다보면 11월 들어 증가하다가 12월부터 1월 사이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겨울 매서운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안전인증마크가 표시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넘어지더라도 저절로 전원을 차단해 주변 가연물로 옮겨붙어 화재로 이어질 위험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정확한 보관방법과 사용방법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특히 전기장판같은 경우엔 실제 오랫동안 접어놓은 상태로 보관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경우 나중에 사용하려고 펼쳤을때 열선이라든가 전열선같은 것들이 구부러져 있으면서 전기적인 문제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확률이 높거든요."


따라서 전기장판은 담요 형태로 말아서 보관해야 하고, 라텍스 재질의 침구류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전열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2~3시간에 한 번씩은 꺼줘서 과열을 막아야 하고, 잠을 자거나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경우엔 꼭 전원을 꺼둬야 합니다.

함께 쓰는 콘센트 사용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의 콘센트에 너무 많은 전기 플러그를 꽂아 쓰면 불이 나기 쉽습니다.

<진용기 /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재난분석조사팀> "가장 큰 게 문어발식 멀티콘센트를 사용하다 보니까 과부하로 인해서 화재가 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전열기구 자체가 전력소모량이 크기 때문에 전력소모량을 확인하시고 문어발식 멀티콘센트에 꽂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해야 됩니다."

혹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소위 말하는 '골든타임' 동안의 초기대처도 중요합니다.

소화기가 가까이 있는 경우 활용하는 것이 좋지만, 난방기구는 종류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집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기를 사용하는 전열기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약간 좀 다릅니다. 이런 데에는 무리하게 물을 부어서 끄거나 또 혹은 소화기를 사용하더라도 이런 전기 화재에 적응성이 없는 소화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요. 이러한 경우에는 바로 집에 있는 차단기, 전원차단기를 내린 상태에서 대피를 하시고…"

무엇보다 초기 소화가 어려운 경우 문을 닫고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주변에 화재 사실을 알려 빠른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달말 경기도 수원시 골든플라자에서 250여명이 대피할 정도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PC방 직원들이 대피하라고 소리쳐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는 초기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지난해 발생한 화재 6건 가운데 1건은 겨울철 난방기구가 원인이었습니다.

전체 화재의 16% 가량을 차지한 겁니다.

생활 속 작은 주의가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현장 I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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