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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비용 아끼려?…"흙막이 공법 중간에 바꿔" 09-08 17:30


[앵커]


상도동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사고를 두고 인근 공사장의 흙막이 시공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당초 계획한 공법과 다른 저렴한 공법으로 중간에 바꿨다는 건데요.

시공사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건 맞붙은 공사장의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유치원 지반이 유실됐기 때문입니다.

구청의 승인을 받아 '숏크리트 록볼트' 공법으로 시공 중이던 흙막이입니다.

철제 볼트를 지반에 박고, 콘크리트를 분사해 고정시키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애초에는 'CIP'라 불리는 '주열식 말뚝' 공법이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땅을 깊게 판 뒤 철근망과 자갈을 박고 콘크리트를 부어서 굳히는 방식입니다.

숏크리트 록볼트 공법보다 시간과 비용은 더 소요되지만, 더 튼튼합니다.

<조영훈 / 경원엔지니어링·사고조사위원> "소규모 공사를 하면서 굉장히 큰 보강 비용을 들이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적합한 공정을 채택해서 했는데…"

흙막이 공사 5개월 전인 지난 3월, 유치원이 의뢰해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 "지질이 취약해 붕괴 위험이 높다"는 자문 결과가 나왔지만, 공법이 다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문제는) 돈하고 공사 기간이에요. 그것을 기술자들한테 제대로 안주고, 그걸 밀어붙여 버리고, 사고 나면 기술자들 처벌하고…"

경찰은 시공사의 흙막이 공사에 문제가 있었는지와 관할인 동작구청이 안전 관리 의무를 다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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