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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빨래터…"여름나기 지원" vs "보여주기 행정" 08-12 10:58


[앵커]


지난주 서울시는 한 쪽방촌에 주민이 무료로 이불 빨래를 할 수 있는 '빨래터'를 마련했습니다.

주민들의 여름나기 지원 차원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인데, 최악의 폭염 속 내놓은 지원책 치고는 그 방식도 시점도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자동의 '돌다릿골 빨래터', 쪽방촌 주민이 무료로 이불 빨래와 건조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서울시 공무원> "여름철 되면 벌레들 있지 않습니까. 이불 안에 서식하잖아요. 습도가 높으니까. 쪽방촌에 여건이 안좋으니까…그거를 빨아주고…"

지난 7일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진행한 서울시는 '첫 빨래터' 개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치뤄진 개소식 이면에는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쪽방촌 주민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빨래방이 문제가 아니다. (더워) 죽겠다."

쪽방촌 주민들은 최악의 폭염, 더위가 물러갈 때까지만이라도 빨래터 개소식을 조금 늦추고, 해당 공간을 임시 무더위 쉼터로 운용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쪽방촌 주민> "세탁기 있어요. 이용할 필요 없어요. 그거(빨래터)나 하지 말고 냉방복지나 좀 실현하라고 그래요. (여름나는데 도움이) 전혀 안돼요."

실제 빨래터 실질적 운영기간이었던 이달 1일부터 열흘 간, 쪽방촌 총 1,061세대 주민 중 빨래터를 이용한 주민은 8명에 불과했습니다.

<김호태 / 주민> "(빨래터를) 만들어주는 건 좋지만 지금 이 더위에 어디 피할 데가 없잖아요. 더위를…그런 걸 해결할 생각을 안한다는 것이에요. 그런 걸 우리는 원하는 것이고…"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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