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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번역가 비공개…관객 "책임 회피" 07-26 09:42


[앵커]

외국 영화를 우리 스크린에 걸기 전에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번역인데요.

최근 한 영화에서 잘못 번역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이후 외화 배급사들이 번역가를 꼭꼭 숨기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역으로 말의 맛을 더하고 속뜻도 살려냈던 외국 영화 번역가.

'12자의 마술사'로 불리며 스타처럼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번역가는 공개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4월 개봉해 1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어벤져스3'가 오역으로 입방아에 오른 이후 잔뜩 움츠러든 겁니다.

영화 배급사들은 "논란이 된 '어벤저스3'의 번역가는 아니다"라고 말할 뿐 번역가를 숨기고 있습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번역가와 배급사 모두 부담이 돼 공개를 심사숙고하는 분위기가 된 것은 맞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번역가 비공개는 오역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해서라고 비판하며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한다고 국민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출 위험 때문에 1주일 정도의 짧은 시간에 번역해야 하는 열악한 현실을 언급하면서도 새로운 번역가들을 발굴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외국어와 해외 문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이 많은 만큼, 알음알음 소개해 번역을 맡기는 관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겁니다.

<강유정 / 영화평론가> "한번 인연이 맺어지면 또 다르게 맺기 어려우니까 계속 그 사람에게 일이 편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 영화 시장에 비해서 너무 작은 거죠. (번역)인력구조 시스템 자체가"

검수 수위를 높여 완성도 높은 영화를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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