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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불붙은 '플라스틱과의 전쟁'…성공하려면? 07-22 15:30

[명품리포트 맥]

폭염 속 시원한 음료수 한 잔이 간절해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길거리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컵들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재활용은 잘 되고 있을까요?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국내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양은 연간 700만t 정도 되고 있고요. 35% 정도가 물질 활용되고 있는 걸로 추정되고 있고…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대부분) 잔재물 쓰레기로 처리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태계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김일훈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원> "(연안에서 발견된) 15마리의 거북이를 부검했을 때 장내에서 해양 쓰레기가 나온 경우가 11마리나 될 정도로 빈도가 높았습니다. 대부분 플라스틱에서 기인된 것들이 많았고요…"

정부는 올 초 재활용 쓰레기 수거 대란이 일어난 뒤에야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연간 200억 장이 넘는 비닐봉지를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다음 달부터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이 적발되면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정부와 협약을 맺은 21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은 고객에게 머그잔 등 다회용 컵을 우선 제공해야 합니다.

카페가 많은 홍대 앞 거리입니다.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현장음>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아이스로 드릴까요? (네.) 적립하시나요? (아니요.) 준비되면 불러드릴게요."

<현장음> "(바닐라 라떼 하나 주세요.) 아이스로요? (네.) 3500원입니다. 적립하세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음료를 주문했더니 매장 안에서 마시는지 확인 없이 일회용 컵을 제공합니다.

매장 안 손님들도 대부분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섯 곳에서 커피를 주문해본 결과 일회용 컵이 아닌 머그잔을 쓸지 물어본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했습니다.

현행법상 커피전문점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컵 제공은 불법이지만 고객 편의라는 명분하에 사실상 사문화돼 버린 겁니다.

편리하지만 수백 년 동안 썩지 않아 지구를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금지 법안이 잇달아 발의됐습니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대기업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은 먹을 수 있는 빨대와 컵을 개발했고, 국내에서도 자연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재우 / 소셜벤처 '닥터노아' 이사>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좀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 (대나무 칫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들도 생겼습니다.

<정다운 / 카페 '보틀팩토리' 대표> "(고객들이) 스텐이나 유리 빨대를 사용하시도록 하고 에이드를 만들 때 탄산수 페트병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위해 탄산 제조기를 사용하고 있고요…"

<길현희 / 카페 '얼스어스' 운영자> "다회용기를 가져오시면 음료나 디저트 포장해드리고 있고 가게에서 빨대 대신 스푼을 드리고 일회용 휴지 대신 손수건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홍유진 / 동작구 사당동> "내 시간을 즐길 수 있고 환경도 지킬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승희 / 광주시 화정동> "저도 카페 알바를 해 본 입장으로서 일이 하나 더 느니까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 불편을 감수하고 일회용품을 안쓴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하며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배민지 / 매거진 '쓸' 편집장> "작은 부분부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천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집에서 샴푸통이나 린스 안 쓰고 상자 없는 비누를 사서 쓴다거나 페트병 물을 덜 마신다거나…"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나 하나의 편리 때문에 더 많은 지구가 우리 지구촌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들을 막아야 한다고 봅니다."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려는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지만 실질적 효과를 내려면 정부와 시민 모두의 고민과 노력이 좀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현장인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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