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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남자 가수 포옹한 여성…성범죄 처벌 받을까 07-22 14:49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자 가수가 공연하는 도중에 여성팬이 무대에 난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일이 단지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이 여성팬이 징역형까지 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두바이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우디 타이프시에서 열린 인기 가수의 콘서트 무대.


검은 아바야와 니깝으로 온몸을 가린 한 여성이 객석에서 갑자기 뛰어오더니 무대로 올라갑니다.


급기야 노래를 부르던 남자 가수를 껴안습니다.


진행요원이 황급히 이 여성을 제지하면서 해프닝은 짧은 순간 마무리됐습니다.

그렇지만 사우디 경찰 당국은 이 여성팬을 현장에서 체포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두 달전 사우디에서 새로 생긴 성희롱 방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이 법은 사우디에서 여성이 운전할 수 있게 되면서 운전하는 여성을 겨냥한 남성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만들어졌습니다.

애초 남성의 성희롱 범죄를 막자는 법 취지와 달리 여성이 오히려 가해자로 처벌받게 된 것입니다.


이 법에 따르면 다른 이성에 대한 성희롱 범죄를 저지르면 최대 징역 2년과 약 3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현지 SNS를 통해서 크게 화제가 이번 포옹 사건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사우디의 사회상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그간 사우디에서는 남자 가수의 콘서트엔 여성 관객이 입장할 수 없었지만 사우디 정부의 과감한 개혁 조치에 따라 이런 성별 구분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 정부는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화를 표방하면서 여성 운전 허용,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 남녀 혼석 콘서트 개최 등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잇달아 펴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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