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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복날 앞두고 또다시 개고기 찬반 논란 07-15 09:00

[명품리포트 맥]

[앵커]

복날이 다가오면 개고기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더욱 거세지죠.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식용 반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분뇨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개농장을 폐쇄할 수 있는 법이 시행된 데 이어 식용으로 개를 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되면서 양측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개 식용을 둘러싼 찬반의견, 이번주 '현장IN'에서 차병섭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평일 점심시간 서울의 한 보신탕 집입니다.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보이고, 주방에서는 계속해서 음식이 나옵니다.

반면 지난 주말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서울 인사동에서는 개식용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동물단체 회원들은 개식용 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오는 화요일이면 초복인데요.

복날을 앞두고 이처럼 개고기 식용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의견도 갈립니다.

<김범태 / 서울 서초구> "소도 짐승이잖아요. 우리는 소고기 먹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대로 먹고 싫어하는 사람은 (안 먹으면 되는거죠.)"

<김민주 / 서울 서초구> "먹을게 많은데 굳이 개고기를 먹어야되는지는 모르겠어요. 가정에서 가족처럼 키우고 아이처럼 예뻐하는데 먹는다는 게 눈물 나잖아요."

한 동물권리단체가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81.2%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답한 반면, CBS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는 개고기 식용 금지법에 절반 이상(51.5%)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성남 모란시장입니다.

한때 개고기 유통으로 성업했지만 동물보호단체들의 반발과 수요 감소 속에 이제 일부 가게만 남아있습니다.

특히 모란시장에서는 지난 5월부터 시장 안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개 도축시설을 놓고 철거와 영업 재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무단 용도변경을 지적하며 건축법 위반으로 강제 철거했는데 업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영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동물보호단체의 고발로 경찰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개농장의 사육 환경과 유통 과정의 불투명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정 크기 이상의 개농장은 제대로 된 분뇨처리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지 못하고, 좁은 뜰창에 가둬 음식물 잔반을 먹이며 키운다는 것이 동물보호단체 지적입니다.

한 단체는 전국을 돌며 개농장의 법 위반사항을 찾아 고발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현재 '개·고양이 식용 종식' 청원이 진행 중인데, 참여인원이 20만 명을 넘겨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소연 /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소·돼지·닭을 개에 비유하는 것은 '소·돼지·닭이 고통스러우니 개도 고통스러워야 돼'라고 고통을 기준으로 한 하향평준화라 바람직한 주장같지 않습니다."

반면 식용견 관련 업계에서는 식용견과 반려견은 다르며, 다른 가축처럼 취급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신탕 음식점 주인> "물리적으로 피해를 준다든지 못 먹게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많이 안 먹게 되면 음식점도 줄어들테고. 굳이 법안까지 마련하는 것은 우습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15일) 오후 동물보호단체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개식용금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인데 개식용 관련단체들이 만든 대한육견협회도 인근에서 맞불집회를 열기로 한 상황입니다.

앞서 5월에는 식용견 사육농가의 집회에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반대 구호를 외치는 과정에서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개 식용이 예전부터 있어온 만큼 시간의 흐름과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할지, 아니면 반려견 인구의 증가를 반영해 적극적으로 제도를 만들어 개입해야 할지,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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