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하단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CEO풍향계] 기회 잡은 이재용, 기회 놓친 박삼구 07-13 17:26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시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자리와 투자를 늘려달라는 주문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600억원을 받았으면서도 기회를 잡지 못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의 소식을 배삼진,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기업이나 사람이나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주 화제의 인물은 단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입니다.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에 대한 주문을 받은 건데요.

무척 더웠던 당시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을 문 대통령이 부릅니다.

5분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 부회장은 심정은 어땠을까요?

잠시 땀을 식히는 것은 물론 그간의 고단함이 한순간에 씻겨지는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기다리기라도 한 듯, 삼성전자는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조만간 결과를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1등 기업인 삼성전자가 재계 분위기를 좌우했던 만큼 이번이야말로 삼성전자의 총수로서, 이재용식 경영이 뭔지, 뭔가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기 또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입니다.

어머니인 이명희 회장은 2015년 마트는 정 부회장에게, 백화점은 정 사장에게 각각 맡겼죠.

오빠는 스타필드와 삐에로 쑈핑으로 새로운 쇼핑의 세상을 선보이고 있다면, 동생은 돈되는 신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간 두 남매를 평가한 이 회장의 점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단 평점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신세계그룹의 경영 승계작업의 초침이 갑작스럽게 빨라진 건데요.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사주 일가의 지분이 교통정리가 되면서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그룹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이 마무리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지분 정리에서는 정 부회장의 입지가 좀더 강화된 모양새지만 정 사장 역시 면세점과 패션사업을 주도할 수 있어서 역할분담이 명확해졌다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뉴스를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일 겁니다.

다 잡은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뜬구름이었다면 얼마나 허망할까요.

기내식 대란으로 뭇매를, 여성 승무원을 동원된 민망한 영상까지 나오면서 그야말로 위신이 바닥으로 추락했는데 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 바로 하이난그룹에서 받은 1,600억원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룹 재건을 위해 다급하게 추진됐던 금호타이어 인수는 이제 허망한 꿈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그룹을 버티게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벼랑 끝에서 풍랑을 맞고 있는 상태처럼 위태롭습니다.

현재 부채비율은 700%, 내년도 항공기 리스비용까지 포함하면 1,000%가 넘습니다.

그룹의 돈줄, 이른바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든든하기만 했던 아시아나항공은 어느순간, 갑자기 누군가에 넘어갈 수도 있는 겁니다.

금싸라기 같은 광화문 사옥에 쌈지돈처럼 여겼던 CJ대한통운 지분까지 탈탈 털었는데, 정작 꺼내보지도 못한 1,600억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나라 항공사의 맏형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님도 요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가까스로 구속은 면했지만 검찰은 이달안에 또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수백억원대의 상속세 탈루와 횡령, 배임까지, 검찰이 지목한 죄목만 5가지입니다.

장녀와 차녀, 부인 이명희 여사까지 줄줄이 검찰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때, 지나가는 소낙비를 피해줬으면 했던 아들 조원태 사장의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장남 조원태 사장의 20년전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힌 겁니다.

편입학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인하대에 들어갔는데, 졸업할 때는 모자란 학점에도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사장으로 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죠.


대학졸업이 무산되면 미국 대학원 석사학위도 취소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인하대와 한진그룹간 일감 몰아주기까지 터지면서 점입가경인 형국입니다.

기회는 뒷대머리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한번 기회가 지나가 버리면 다시 잡기는 어렵다는 얘기지요.

수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CEO라면 오는 기회를 그만큼 신중하게 잡는 것이 중요할텐데요.

제발 직원들을 웃게 해주는 그런 CEO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광고
댓글쓰기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