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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방화범 '손님 몰릴때 기다려 문 잠그고 불' 06-21 21:55


[앵커]

며칠 전 33명의 사상자를 낸 전북 군산의 주점 방화 사건은 대량 살상을 노린, 계획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화범은 손님이 몰리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불을 냈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화범 55살 이모씨가 항구에 정박된 선박에서 휘발유를 훔쳐 나옵니다.

군산 장미동의 주점에 불을 내기 3시간여 전인 지난 17일 오후 6시 8분쯤입니다.

술값 시비 끝에 방화하기로 마음 먹고 휘발유를 훔쳤지만 이씨는 곧바로 주점으로 향하지 않고 인근에서 3시간 40분이나 끈질기게 기다렸습니다.

손님이 가장 많을 때를 노렸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평소 그 업소를 자주 출입했고 사람이 언제 가장 많이 올 때다라는 것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사람 가장 많을 때 (불을) 지르려고 했다는 거예요."

이씨의 잔인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나오지 못하게 아예 문을 걸어잠근 겁니다.

출입문을 봉쇄한 이씨는 입구에 휘발유를 뿌리고 그대로 불을 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불을 붙이기 전에 (걸레 자루를) 한쪽 문에 걸어놓았다가 불을 지른 다음에 다른 한 쪽도 (손님들이) 못 나오게 하기 위해서 문을 걸어잠근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비닐 봉투로 묶었습니다."

손님들은 좁은 비상구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서로 뒤엉키며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1층에서 불이 났는데도 대형 인명피해가 난 또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이씨도 계획된 범행임을 굳이 숨기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기름 미리 준비하셨어요?) 예. (그럼 계획하신 건가요?) 예."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이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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