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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숨은 주범' 공사장 먼지…규제는 허술 06-21 12:53


[앵커]


공사장 먼지는 미세먼지의 숨은 주범 중 하나죠.

서울 시내 미세먼지 절반이 공사장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데요.

정작 이를 막을 법이 허술해 애꿎은 주민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틀에는 먼지가 수북하고, 식물은 본래 색을 잃었습니다.

학교 바로 앞 철거 공사가 한창이지만 3m 높이의 가림막이 전부 여기저기서 공사장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정원희 / 학부모> "애들이 감기를 거의 달고 산다고 해야 하나? 신고하면 그나마 좀 (물) 뿌리고 말다가 이런 식으로 반복되거든요."

공사장 날림먼지는 많게는 서울시내 미세먼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별도의 농도 기준이 없고, 방진벽 설치와 물 뿌리기 등 일부만 법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이마저도 주택 인근에는 1층 높이의 방진벽만 설치하면 될 뿐, 방진막의 종류나 살수 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은 없습니다.

'먼지를 최소화한다'는 규정 자체가 모호합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민원을 내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기 일쑤.

허술한 규정에 적극 나선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안대훈 / 강남구청 환경과> "주변에 학교라든가 아파트 등이 밀집돼 있으면 방음·방진벽을 10m 이상 설치토록 하고 있고요. 소규모 공사장은 6m 이상…"

특수 재질의 방음·방진벽 바깥에는 미세먼지와 소음이 실시간 표시되고, 안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습니다.

학교는 시공사가 제공한 미세먼지 측정기로 공기질을 확인합니다.

먼지를 다 막을 순 없지만, 다른 곳과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물론 이 역시 강요할 순 없습니다.

허술한 법망 사이로 빠져나간 공사장 먼지 탓에 초미세먼지는 최근 5년간 10%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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