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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부모님 산소라도 한 번만…" 애타는 실향민들 04-26 09:37


[앵커]


남북정상회담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특히 북녘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오랜 시간을 보내온 실향민들의 기대감은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 간절한 소망을 최지숙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10남매 중 막내였던 소년은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아내와 다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윤일영 어르신에게 '고향'이라는 두 글자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 기억이자 포기할 수 없는 희망입니다.

남한에 내려온 뒤 다시 만나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은 빛 바랜 사진 한 장으로 남았습니다.

오랜 그리움 만큼 아버지 산소에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기만 합니다.

<윤일영 / 미수복경기도중앙도민회장> "왜 실향민들이 더 절실하냐, 우린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기 때문에…(고향에 가서) 지나온 얘기도 하고 산소 앞에 모여앉아 옛날 얘기를 하고…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겠습니까."

1·4 후퇴 때 동생들과 피난오며 북녘의 가족들과 헤어진 박성재 어르신도 누구보다 남북 교류의 길이 열리길 바라온 실향민 중 한 명입니다.

뒤따라 내려오겠다던 어머니는 끝내 오지 못했고, 고초를 겪다 세상을 떠나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는 큰 상심에 빠졌습니다.

그저 며칠, 길어야 몇 달이면 되리라 생각했다가 수십년이나 흘렀지만,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박성재 / 실향민ㆍ이북5도위원회 황해도지사> "50% 이상 돌아가신 것 같아요 실향민들이. 남은 분이라도 자기 고향을 가보든지 그 사람들만이라도 이산가족을 만나 생사 확인을 해주든지 이런 것이 실향민들의 바람이죠."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실향민 수만 약 500만 명.

가슴 아픈 현실 속에 '한반도의 봄'을 꿈꾸는 실향민들의 간절한 바람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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