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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앞둔 북중 접경…기대감ㆍ관망 엇갈려 04-26 07:16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북중 접경지대 단둥에서도 비핵화와 불황 해소의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 실현을 반기면서도 자칫 미국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제 심리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선양의 홍창진 특파원 연결합니다.

[기자]

네. 이곳 북중접경 지역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역사적 전환점이 되리란 기대를 모으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접경 지대인 단둥 주민과 무역상들은 불황 타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한 유엔의 대북 제재, 또 중국의 제재 동참이 이어지면서 단둥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피해 의식이 적지 않았습니다.

단둥 압록강변 공원에서 만난 한 시민은 "심지어 중국 정부가 단둥을 버렸다는 푸념이 나올 만큼 민심이 흉흉했다"며 "남북 지도자들이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면 단둥도 살아날 방도가 생길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앞서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1990년대부터 봉쇄에 나서면서 바다를 통한 북한의 대외 교류가 거의 막히다보니 육로를 통한 중국경제 의존도는 기형적으로 높아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의 제재 동참은 그러한 지역경제 구조를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북핵 개발 연루 혐의로 조사를 받은 단둥 랴오닝훙샹 그룹의 마샤오훙 전 대표, 북한전문여행사 사장 등이 구속되자, 한때 지역 재계는 그야말로 얼어붙었습니다.


늘 화물차 등으로 붐비던 단둥과 신의주간 도로엔 여전히 시내버스와 택시 외에 오가는 차량도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중국 내에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 타임스는 어제(25일) 사설에서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비핵화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은 중국도, 한국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중 양국이 각자의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도록 해야 한다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미국이 함부로 못하게 한국과 중국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에선 내심, 미국 주도의 비핵화가 한반도 내 미국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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