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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오락가락 대입정책에…중3 학생ㆍ학부모 대혼란 04-22 09:00

[명품리포트 맥]

[앵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발표 이후 교육 현장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편안으로 첫 입시를 치를 현재 중3 학생들이 특히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데요.

오락가락 교육 정책이 불러온 혼선들, 김수강 기자가 이번주 '현장IN'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한 특목고 입시 전문 학원.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학부모들이 강의실을 빼곡하게 채우고, 강의실 바깥까지 줄이 이어집니다.


대부분이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당사자인 중3 학부모들로 대입 개편안 확정이 늦어지면서 당장 고등학교 입시부터 혼선을 겪고 있습니다.

<중3 학부모> "대입을 어떻게 할지를 보고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발표하는 걸 보고서 선택을 하겠죠."

특목고를 염두에 두고 일찍부터 준비하던 학생들은 '깜깜이 고입'을 치를 수도 있게 된 겁니다.

<중3 학부모> "많은 혼란이 있고 일단 아이한테는 그냥 특목을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흔들리지 말고 하란 얘기밖에는 해줄 수가 없어요."

8월 초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과학고는 개편안이 나오기도 전에 진학을 결정해야 하고, 12월 초부터 입시가 시작되는 자율형사립고와 외고, 일반고도 개편안 발표 후 3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개편안 결과에 따라 고입 선택이 대학입시 유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섣불리 결정하기도 어렵습니다.

특히 현재 중3은 특목고와 일반고가 동일한 시기에 선발을 진행하는 동시선발 입시의 첫 대상입니다.

<중3 학부모> "아이가 처음에 1학년 들어갈 때부터 외고를 목표로 했었어요. 혹시나 잘못돼서 떨어지면 일반고의 원하는 학교를 못 갈 수도 있으니까 아예 외고를 포기도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현재 중3들은 고입에도 치이고, 대입에도 치이는 세대가 됐습니다.

<김진호 / 씨앤씨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교육현장에 있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대입과 고입을 동시에 손대는 경우는 제가 근래에 거의 보지 못한 경우인 것 같고요. 그래서 중3이나 고1, 심지어는 고2 학생들도 나중에 재수를 하게 될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경우거든요. 이런 학생들까지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중학생, 고등학생 전부 다가 혼란 속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입 개편안은 당초 지난해 8월 발표됐어야 하지만 악화되는 여론으로 인해 발표 시기가 1년 늦춰졌습니다.

<김상곤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수능 개편 방안에 관한 이해와 입장의 차이가 첨예하여 짧은 기간 동안 국민적 공감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개편을 유예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7개월 만에 내놓은 개편 시안조차 일명 '열린안'으로 조합 가능한 시나리오만 100가지가 넘습니다.

지난 16일, 국가교육회의는 '열린안'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며 공론화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일단 다음달까지 온라인을 통한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재까지 200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국가교육회의는 앞으로 넉달 안에 모든 일정을 마쳐야합니다.

넉달도 촉박한데, 실제로는 더 빠듯합니다.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교육정책을 공론화로 푸는 것이 맞는 방법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배상훈 /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일단 국민이 이해가 될 수가 있어야 판단을 하죠. 이 안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안되고 있어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큰 비전은 뭐고 그 안에서 입시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국가교육회의에는 정작 입시전문가도 거의 없는 상황. 공론화를 위해 꾸려질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와 공론화위원회의 구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재철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학생 이야기, 학부모 이야기, 교육자의 이야기, 현장의 이야기 선생님들이 제일 잘 알아요. 지금 그 안에 들어가 계신분들은 대부분 다 전에 교사를 하셨던 분들…현장교원하고 대입에 관한 전문가들이 없다는건 굉장히 큰 아쉬움입니다."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배상훈 /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부가 결정을 내리고 국민께 의견을 듣는 절차로 가야되는데 '많은 안을 놓고 골라주십시오' 하는 것은 불신까지도 초래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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