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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것 없다는 이통사들, 실제이익은 미국ㆍ일본 수준

04-14 16:58

[앵커]

대법원의 휴대전화 요금 원가 공개 판결에 이동통신사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간 해온 별로 안남는 장사란 주장이 맞는지 속속들이 드러나게 됐기 때문인데요.

원가 공개가 아니더라도 국내 이통사들의 실질이익이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소비자와 시민단체로부터 요금 인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이동통신 3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국내요금이 외국에 비해 비싸지 않고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재무제표만 보면 이통사들의 주장은 그럴 듯 합니다.

작년 SK텔레콤의 영업이익률은 8.7%, KT 5.9%, LG유플러스 6.7%입니다.


미국 버라이즌의 25.5%, 일본 NTT도코모의 24%와 큰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이는 회계상 착시라는 게 시민단체들 지적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설비투자 비용을 회계상 여러 해에 걸쳐 나눠 반영하는 감가상각비에 있습니다.

실제 지출하지 않는 비용 때문에 회계상 이익이 줄어드는 겁니다.

4세대 LTE망도 투자한 지 5년이 넘어 본전을 뽑았는데, 통신사들은 2세대 통신 설비까지 아직 감가상각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용이 연간 2조원이 넘습니다.

경영분석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영업이익보다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기업의 실질적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이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의 마진율은 33%, KT와 LG유플러스도 20%대입니다.

미국 버라이존, NTT도코모와 비슷하거나 격차가 크게 줄어듭니다.

이런 분석에 이번 원가공개 판결에 따른 정보공개까지 이뤄지면 과연 통신요금이 비싼지, 아닌지 논란은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전체 가입자 20%에 불과한 2G, 3G 가입자뿐 아니라 LTE망까지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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