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북한 TV가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영상을 내보내면서 걸그룹 레드벨벳의 무대는 뺐습니다.
객석을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세대들로 채웠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우리 예술단의 공연 편집본 영상입니다.
<조선중앙TV> "'봄이 온다'라는 제명으로 펼쳐진 공연에는 남측의 유명 인기 배우들이 출연하여 자기들의 애창곡들을 열창했습니다."
가수 윤도현, 최진희, 이선희는 보이지만 걸그룹 레드벨벳이 무대에 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가수들의 노래는 묵음으로 처리했고 예술단의 이름과 곡목도 따로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이 우리 대중문화를 '남조선 날라리풍'이라고 경계해온만큼, 공개 범위를 두고 수위조절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 맞물려 북한 당국이 객석 대부분을 해외파들로 채웠다는 외신 보도도 주목됩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우리 공연을 접해도 동요하지 않게끔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젊은 세대를 우선적으로 관람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TV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영상을 3분여 분량으로 편집해 방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공연 영상은 아직 내보내지 않고 있는데 이 역시 남한 대중문화의 침투를 우려한 탓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르주아 반동문화를 짓눌러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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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4/07 18:0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