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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판사 룰라 체포 명령…룰라 자진출두 거부 04-07 10:57


[앵커]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연방판사가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리고 자진 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은 자진 출두를 거부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김재순 통신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브라질에서 부패수사를 담당하는 세르지우 모루 연방판사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해 강제구인을 하지 않고 자진 출두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대형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작년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올해 1월 말에 열린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모든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은 이 요청을 기각했습니다.

모루 연방판사는 연방대법원의 결정이 나온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룰라 전 대통령은 지정된 시간까지 자진 출두하지 않았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 금속노조 지부에서 가족, 친지, 지지자들과 함께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글레이지 호프만 / 노동자당 대표>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며 죄가 없는 룰라 전 대통령의 권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검찰은 그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았으며 룰라 전 대통령이 저질렀다는 범죄를 증명하지 못했습니다."

노조원들이 인간 띠를 이뤄 룰라 전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어서 연방경찰이 체포에 나설 경우 충돌이 우려됩니다.

룰라 전 대통령에게 체포 명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신들은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이라는 큰 별이 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오는 10월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집니다.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룰라 전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싸고 정국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연합뉴스 김재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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