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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희망ㆍ좌절 극단 오가는 '혼돈의 코인'…가상화폐 명암 01-21 15:31

[명품리포트 맥]

[앵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최근 말그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습니다.

큰 돈을 만질 희망에 부풀어 코인을 샀다가 극심한 좌절감과 우울감만 맞본 투자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온 사회가 투자냐 투기냐, 신세계냐 신기루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고, 정부도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 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가상화폐의 명과 암, 박현우 기자가 이번주 현장인을 통해 짚어봤습니다.

[기자]

최근 전 세계에 휘몰아친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뒤에는 한국 등 아시아 개인투자자 수백만 명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날로 폭등하면서 시장규모도 코스닥을 능가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가자"를 외치시는 분들은 코인 투자 모임 회원들입니다.

파이팅 넘치는 모습에서 최근의 투자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앳된 얼굴의 학생부터, 정년 퇴직한 뒤 투자에 뛰어든 어르신까지, 겉모습도,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전 공무원과 은행원, 교사, 사회복지사 등 직업도 천차만별인 이들은 직접 투자하며 느끼고 분석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습니다.

<코인 투자 모임 회원> "개발자, 주체, 실현 가능성, 그 다음에 어떤 기업들·투자자들이 합류를 하는 지까지 봐야하지 않을까…"

<이정은 / 경기도 성남> "사실 신뢰하지 못하는 정보도 많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한 사람이 검증하는 게 아니라 여러사람이 검증하고 또 검증하고 아 이건 아니다 싶은 건 토론을 통해서 투자하지 않도록 하고…"

코인 시세가 요동쳤던 한 주, 소위 개미 투자자들은 전문가의 세미나를 듣고 서로 상의하며 돌파구를 찾기도 합니다.

'가상화폐 폭락'이라는 검색어가 연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 내렸던 기간, 단연 화두는 '폭락장 대처법' 입니다.

<마홍일 대표 / KW트레이딩 대표> "요즘 같은 시장에서 점검을 해야할 것은, 큰 자금이 유출이 되느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던지느냐, 그게 개미가 던지느냐 아니면 큰 자금이 확 나가느냐…"

명확한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지만, 서로 상의하며 나름 '폭락장'에 대한 대처법을 찾아나갑니다.

모바일과 온라인에서도 특유의 '코인 투자 문화' 용어 등을 활용한 독려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가상화폐 관련 게시판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는데, 대학가는 물론 고교생까지 10대와 2030세대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투기 광풍에 대한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근 / 서울대 재학생> "서로 과시하듯이 폭력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그런 유행인 것 같아서 그런 게 좀 걱정이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큰 돈을 만졌다는 '풍문'이 들려올 때면, 상대적 박탈감에 무기력해 지기도 합니다.

< A업체 회사원> "(일반 사원이) 갑자기 퇴사했는데, 타이밍이 그러니까 조금 많이 벌었다는 식으로 얘기가 돌았습니다. 10억 정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 A업체 회사원> "(큰 수익 낸 사람이 있다는) 그런 얘기가 주변에서 계속 들리니까 코인은 하루에도 변동 폭이 워낙 크니까 그런 걸 보면 내가 앉아서 일하고 있는 게 굉장히 허탈하고 일하기 싫죠, 아무래도…"

특히 내부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남긴 금감원 직원 소식은 '개미 투자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습니다.

<이형주 / 회사원> "주위에 보면 투자를 하고 그걸 다 잃어서 우울증에 빠지거나 실생활을 못할 정도인 분들도 있는데, (금감원 직원이) 이익을 취했다는 게 그런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큰 분노와 좌절감에 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오락가락하거나 극단적인 대책 대신 일관성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정부에서 의도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투자와 관련해 정부와 관련된 부분이 발생하면 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최고 2천1백만원 선이었던 비트코인이 1천백만원까지 곤두박질 치는 등 말 그대로 투자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맛 봤습니다.

여전히 뜨거운 코인 시장,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아울러 정부도 더 이상의 의구심과 혼란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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