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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샛길로 빠지고 술판까지…가을 산행 안전에 경고등 10-22 09:03

[명품리포트 맥]

[앵커]

가을산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산을 찾는 인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뜬 기분에 무심코 위법행위를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고 이로인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또한 크다고 하는데요.

가을 산행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들, 차병섭 기자가 이번주 '현장IN'에서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이 가을산을 수놓았습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찾은 등산객들은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습니다.

오대산 단풍은 이번주 절정을 이루고 있는데요.

가을정취를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은혜 / 경기도 화성시>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아름다워서 우리나라 가을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즐거워야할 산행길에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도 관찰됩니다.

저희가 국립공원관리공단직원들과 함께 위반행위가 있는지 한번 돌아봤습니다.

주차장 등 산 초입에서의 흡연은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위반행위입니다.

<현장음> "선생님, 국립공원에서는 흡연이 금지돼있어요. (입구라서 그랬거든요. 죄송합니다)"

설악산 등 유명산 관리사무소는 등산로가 아닌 길로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일부 등산객들이 인적이 드문 깊숙한 계곡을 찾아 샛길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이곳은 출입금지구역입니다. 자연공원법 28조 1항에 의거해 출입 시 과태료가 부과되니 정규 탐방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한 무리의 등산객이 출입이 통제된 구간을 걸어가다 경고방송을 듣고 놀라 황급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이영학 /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주임> "비정규 탐방로로 다니면 낙석 위험도 있고, 정규 탐방로로 개설하지 않아 별다른 안전시설물이 없습니다."

또 국립공원에서 금지된 산악자전거를 타거나 애완견에 목줄을 매지 않고 함께 등산하는 행위, 가스버너 등을 이용해 취사를 하거나 도토리 등 임산물을 불법으로 채취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심지어 국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자 마자 버스에서 내려 술판을 벌이거나, 달리는 관광버스 안에서 중년 남녀가 손을 잡고 춤을 추는 행위도 여전합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을 예로 들면 올해 572건의 불법행위가 단속됐는데, 출입금지 위반이 420건으로 70%를 넘었고 흡연과 주차위반이 뒤를 이었습니다.

<박승준 / 국립공원관리공단 계장> "탐방객 여러분께서 국립공원인 만큼 불법행위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행위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1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찾는 이번 달에는 산악사고 역시 최다였습니다.

최근 4년간 발생한 전국 산악사고 4만2천여건 중 15%인 6천여건이 10월에 집중됐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북한산에서 산행 중 배가 아파서, 또 설악산에서 등산 중 넘어져 코뼈가 부러져 헬기로 구조되기도 했는데 상태가 위중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모두 109건이었는데, 심장 돌연사가 60건으로 절반을 넘었고 추락사는 30건에 달했습니다.

<정장훈 / 강원소방 제2항공대 기장> "양양기지에서만 하루 평균 3건 이상 출동하고 있습니다. 자기 체력을 과신한 나머지 무리하게 등산하면 통증, 저체온증, 낙상에 의한 골절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고가 나 구조활동이 이뤄질 경우, 헬기의 바람 때문에 다른 등산객들이 잠시 등산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급한 환자일 수도 있는 만큼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대산과 설악산에서 시작된 가을철 단풍 절정기는 북한산, 계룡산, 내장산 등 남부지방으로 내려오며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전국 산은 단풍객들로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가을철 일교차가 커지고 낮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 하산시간을 앞당기거나 여벌옷을 준비하시는 것은 물론, 초콜릿 등 비상식량이나 상비약도 챙기실 필요가 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산행, 한번 더 조심하실 때 내려오는 길도 즐거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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