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구속 만기가 임박했습니다.
최 씨 역시 만기 전 선고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처한 상황이 비슷한데요.
향후 어떤 수순을 밟게 될까요.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의 구속 만기는 다음달 20일입니다.
한 차례 구속이 연장돼 1년 가까이 구치소와 법원을 오가며 재판을 받고 있지만, 심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최 씨의 경우 롯데 등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다음달 초까지 약 30명의 증인신문을 계획한 상태입니다.
증인신문을 마친 뒤 바로 결심공판을 하더라도 선고까지 1~2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구속 만기 전 선고는 어려울 거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여러 모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듯 최 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재발부 소식에 구치소에서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에서는 검찰이 서류증거를 무더기로 제출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세번째 구속은 피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다뤄야 할 쟁점이 많아 심리가 길어지고 있는 것 뿐 지연 의도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남은 기간 신속한 심리에 협조하는 게 우선이고, 추가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때 재판부에 의견을 낼 수도 있는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변호사 선임문제로 중단된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범으로 엮인 최 씨의 재판을 끌어갈 재판부가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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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10/21 09: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