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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군부 상황일지 조작해 자위권 주장"…5ㆍ18 경찰 기록 첫 공개 10-11 21:06

[뉴스리뷰]

[앵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자위권 차원이었다는 신군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문건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공식 보고서를 통해 신군부가 1988년 5·18 청문회를 앞두고 관련 기록을 왜곡·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보안사가 보존해온 1980년 5·18 당시 '전남도경 상황일지'입니다.

5월 21일 아침 8시와 9시 나주 반남지서와 남평지서에서 각각 칼빈 소총이 피탈됐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 발포가 시작된 1980년 5월 21일 낮 12시 59분 이전에 시민군의 무기 탈취가 먼저 있었다는 겁니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인용된 이 문건은 그동안 신군부의 '자위권에 의한 발포'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쓰였습니다.

이 문건이 왜곡·조작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기록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1980년 6월 당시 치안본부가 작성한 '전남사태 관계기록'입니다.

무기 탈취 시간이 각각 5월 21일 13시 30분과 17시 40분, 즉 계엄군의 집단 발포 이후로 기록돼 있습니다.

당시 나주경찰서 경무과장은 "동일 13시 30분경 광주 방향에서 몰려온 데모대 150여 명이 남평 지서를 습격하였다는 보고를 13시 50분경 일반 전화로 수리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조작된 문건은 당시 경찰 내부 문건이 '전남경찰국'으로 표기된 것과 달리 '전남도경'으로 명시됐고, 한자 역시 '경계할 경' 대신 '공경할 경'으로 작성됐습니다.

경찰은 5개월에 걸친 '5·18 경찰활동조사 TF'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 개입설, 교도소 습격 등과 같은 신군부의 주장도 조작·왜곡됐거나 과장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강성복 / 전남지방경찰청장> "(당시) 경찰이 군의 행위가 과격하고 현장 상황에 안 맞는다면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군한테 요구하고 항의도 하고 그 지휘관들한테 문제점들을 제기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했어야 된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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