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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이슈] 딸 친구 살해 혐의 30대 구속…괌선 판사 부부 체포되기도 10-09 10:02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박현우 기자>

[앵커]


연휴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길었던 연휴였던 만큼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연휴동안 발생했던 사건사고 사회부 박현우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연휴 기간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이었죠.

우선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죠.

[기자]


네. 일단 이 사건을 한 번 정리를 해보면 지난달 30일 35살 이 모 씨의 집에 이 씨의 딸의 친구인 14살 A양이 찾아옵니다.

딸과 함께 이 씨의 집에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 이것이 A양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하루 뒤인 이달 1일 이 씨는 큰 가방을 차에 싣고 딸과 함께 강원도로 향합니다.

현재로서는 이 씨가 집에서 A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가방 안에 시신을 넣어 옮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 씨는 같은날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A양의 시신을 버리고 하루 정도 강원도에서 머문 뒤 서울로 돌아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0일 A양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A양 가족으로부터 접수해 수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이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오던 중 서울로 돌아와 지난 5일 도봉구의 빌라에서 은신하고 있던 이 씨와 딸을 검거합니다.

이후 사체유기 혐의로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어제 영장이 발부돼 현재 이 씨를 구속한 상태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씨가 A양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인데 구속영장에는 사체유기만 적시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도봉구의 은신처에서 검거 당시 이 씨와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습니다.

이후 의식이 또렷하지 않아 경찰은 범행 당사자이자 이번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는 이 씨와 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 씨는 사체를 유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양이 숨진 배경에 대해서는 자신이 살해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먹고 목숨을 끊으려던 수면제를 A양이 실수로 먹고 숨졌다며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은 이같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살인 혐의를 영장에 적시하기 보다는 이 씨가 인정한 혐의만 일단 영장에 적시해 구속영장을 받아냈습니다.

그렇다고 경찰이 살인 혐의가 없다고 보는 것은 아니고요.

국과수 부검 결과 A양이 끈으로 목이 졸려 타살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에 따라 이 씨가 A양을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어제 브리핑에서 경찰은 이 씨의 살인 혐의를 뒷받침할 다른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딸의 친구가 약을 잘못 먹어 사경을 헤매는 상황에서 왜 119에 신고도 하지 않고 병원에도 데려가지 않았느냐는 것입니다.

실수로 숨진 딸의 친구를 가방에 넣어 옮긴 뒤 유기하는 것이 상식적인 행동은 아니니까요.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경찰은 이 씨의 살인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일명 '어금니 아빠'라고 불렸던 이 씨, 삶과 딸에 대한 애정이 강한 것처럼 비춰졌는데 여전히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인가요?

[기자]


네. 말씀드린 것처럼 이 씨는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상태였고 이후에도 의식이 불분명해 현재까지 사실상 제대로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범행동기나 수법 등에 대해서도 현재까지는 나온 것이 없는데요.

이씨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보니 여러가지 의혹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 한창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가 이 씨가 A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것 아니느냐는 이런 내용이었는데 부검 결과 A양에게서 성폭행을 당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한 달 전 쯤 숨진 A양의 엄마, 이 씨의 아내의 죽음과 이번 살해 사건이 연관돼 있는 것 아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내 이야기도 한 번 해봐야 겠군요.

이 씨의 아내, 한 달 전 쯤 숨졌는데 아파트 5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현재까지는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네. 이 씨의 아내는 지난달 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1일 시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60살 남성에게 8년 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낸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고소장을 낸 지 닷새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아내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씨 아내의 유서에는 '가족과 남편 등 여러 사람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이 씨가 아내 투신 당시 아내를 말리지 않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내사를 진행하는 한편 이 씨가 아내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내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이번 살인ㆍ사체유기 사건과 별도로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 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씨의 딸의 진술이 이번 사건 의혹 해결에 결정적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딸의 상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씨의 딸이 A양의 시신을 옮기는 과정을 지켜봤고 유기 장소에 동행했다, 나아가 이 과정을 도운 것 아니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어제 브리핑에서 이 씨의 딸도 현재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이 씨의 딸은 현재 이 씨와 달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찰은 이 씨의 딸이 의식을 되찾는대로 딸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다른 사건도 한 번 살펴보죠.

연휴 기간 동안 괌에서 한인 판사 부부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기자]

네. 괌에서 한국인 판사와 변호사 부부가 아이들을 차량에 방치했다가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난 사건이 있었죠.

이들 부부는 마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쇼핑을 하고 왔는데 당시 차에 6살 된 아들과 1살 된 딸을 그대로 남겨둬 현지에서 아동학대 혐의 등을 받았습니다.

이후 아동학대 혐의는 기각되고 경범죄로 벌금형이 내려졌는데요.

주목받는 법조인 부부인데다 이들 부부가 당초 '3분만 쇼핑을 했다'고 말을 했는데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내용을 국민들도 관심있게 지켜봤을 것 같은데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국내 언론에서는 일명 모자이크라고 하죠.

이 부부의 얼굴이 가려져서 나왔는데 미국에서는 공개가 돼서 나왔어요.

어떤 차이 때문인가요?

[기자]

유튜브 등 인터넷을 두 사람의 체포장면 동영상과 유치장 수감 당시 촬영한 사진, 이른바 '머그샷'이 현지 언론에 의해 모자이크 없이 보도되며 두 사람의 얼굴이 공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국내법과 대법원 판례상 얼굴공개 등을 금지하고 있어 일명 모자이크 처리를 돼서 보도가 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굴을 공개해 보도할 경우 명예훼손 등 형사 소송 뿐 아니라 손해 배상 등 민사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또 우리나라에서 똑같은 일이 발생했을 경우 처벌이 가능한지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동 방치에 대한 처벌과 신고 규정이 미비해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과 함께 국내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연휴 동안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건사고도 있었죠.

[기자]


네.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4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추석 마지막 날이었던 5일 광주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지금 보시는 불길에 휩싸여 있는 차량이 해당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이 남성은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 목숨을 끊으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번개탄의 불이 차량으로 옮겨붙자 차량을 빠져나온 뒤 다행히 구조됐는데요.

개인사업을 했던 남성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급여는 줘야하는데 거래처 등으로부터 대금은 못받고 떼이고 그런 일이 겹쳐 추석을 앞두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는 80대의 시신이 장례식장에서 뒤바뀌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화장을 하고 매장까지 한 뒤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았는데요.

추석에 가족을 떠나보내는 것도 슬픈 일인데 이같은 황당한 일까지 겹쳐 유족들은 두 번 울어야 했습니다.

상조업체 측 과실로 밝혀졌는데 이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곳곳에서 투신 사건도 있었는데요.

어제 오전 경기도 양평군 양평역 선로 위 육교에서 54살 여성이 철로로 뛰어내렸습니다.

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투신 과정에서 다리를 절단되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산에서는 10대가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가구회사에 다니던 19살 A군이 부산의 선암다리에서 강으로 투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수상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여 A군을 찾아냈지만 A군이 숨진 이후였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 옥상에서 불꽃축제를 보던 어린이들이 추락해 다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이 사고 현장인데요.

축제를 좀 더 잘 보기 위해 환기구에 올라갔다가 플라스틱 재질의 덮개가 깨지며 아이들이 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입니다.

추락한 어린이들은 얼굴을 크게 다치고 골절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앵커]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죠.

[기자]


네. 어제 경기도 화성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한 축산업체의 냉동창고인데요.

연기의 양과 색깔을 봤을 때 심상치 않은 화재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낮 12시 쯤 난 불은 4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진화됐는데요.

소방용어로 '완진'이라고 하는데 완진까지 4시간 넘게 걸리는 화재 사건이 흔하지는 않거든요.

건물 구조가 복잡하고 샌드위치 패널 등 가연성 소재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방당국은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는데 화재 규모가 워낙 커서 아직까지 집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연휴 첫날 부산 강서구에서는 천막 가건물에서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농기계 보관 창고에서 붙은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창고까지 번진 것인데요.

주변의 천막 가건물 7개동을 모두 태웠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농기계 등 소방서 추산 6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로 인한 사망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보시는 화면은 어제 낮 서울 개봉동 상황인데요.

검은 연기가 솟구쳐 나오는 집 안으로 들어간 구조대원들이 잠시 뒤 어린아이를 안고 나옵니다.

집 안에 혼자 있던 7살 조 모 군은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화재 당시 조 군의 어머니는 직장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휴 첫날 전북 익산에서도 화재로 7살 남자아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 당시 집에 어머니가 있었지만 어머니가 다른 3명의 자녀들을 구하는 사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A군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연휴 사건사고, 지금까지 사회부 박현우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뉴스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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