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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태자 수세식 화장실 이용…경주 동궁터 발굴서 처음으로 드러나 10-02 10:53


[앵커]

고대 로마시대에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신라시대 우리나라에도 수세식 화장실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주 동궁 터에서 발굴된 돌로 만든 변기입니다.

타원형인 변기는 길이 90cm, 너비 65cm 크기로 옴폭 팬 변기에는 직경이 약 12cm인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변기 좌우에 발을 디딜 수 있는 널찍한 직사각형 판석이 놓여 있고 변기에서 6∼7m 떨어진 지점은 40cm 정도 낮아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돼 있습니다.

용변을 보면 오물이 도랑을 통해 배출되는 형태로 원리상 현대 화장실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른바 '화장실 고고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이 유적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 '동궁과 월지' 북동쪽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하던 중 세상에 나왔습니다.

동궁은 신라 태자가 생활한 별궁인 만큼 아주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화장실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작 시기도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엽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경주와 익산 등지에서 고대 화장실 유적이 출토된 적이 있지만 화장실 건물과 석조변기, 오물 배수시설이 모두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종훈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 "변기를 놓고 건물이 전체 한 세트로 만들어져있는 것은 첫 사례고요. 궁과 관련된, 적어도 왕실에서 쓰거나 관에서 썼을 건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세식 화장실 유적은 신라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부분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 문화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김용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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