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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총수 변경 검토' 이건희ㆍ신격호…경찰 수사 조양호 09-22 18:09


[앵커]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아보는 CEO풍향계입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그룹 총수 직함을 내려놓게 될 상황에 처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종성,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총수 이건희 회장과 롯데그룹의 총수 신격호 총괄회장입니다.

지난 18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삼성과 롯데의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총수를 바꾸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건강 문제로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 기준으로 다시 살펴보겠다는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3년 넘게 삼성서울병원 20층에 입원해 있습니다.


이 회장의 입원 후 그룹 경영은 장남 이재용 부회장이 맡으며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해왔습니다.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도 고령으로 정상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한정후견 판정까지 받은 상황입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9일 롯데알미늄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며 경영과 관련한 직위를 모두 내려놨습니다.

롯데의 경영은 차남 신동빈 회장이 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현행법상 삼성과 롯데 그룹의 동일인 지정 절차가 문제없다며 두 사람의 총수 지위가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지만 두 회장 대신 그룹을 이끌고 있는 아들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총수로 지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역대 두 번째 대기업 총수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재벌 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것은 2007년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승연 한화 회장 이후 10년 만입니다.

회삿돈 30억원 가량을 빼돌려 서울 평창동 자택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은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회삿돈 빼돌려진 사실 몰랐습니까?) ……"

조 회장은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진술 내용을 검토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4년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으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는데요.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조 회장까지 불미스러운 일로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으며 한진그룹 일가는 또 한번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연임을 노리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입니다.

윤 회장은 최근 단독으로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는데요.

경쟁 상대가 없어 자신의 역량만 검증 받으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짓고 직무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회장은 경영 성과 측면에서 KB금융이 올해 상반기에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좋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심층평가를 받고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위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과는 이르면 이달 안에 가려질 전망인데요.

다만 KB금융지주 계열사 노조가 후보자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어 윤 회장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윤 회장은 "노조는 대화의 파트너이며 늘 경영을 같이 고민한다"며 관계 개선의 포부를 밝혔는데 윤 회장이 연임을 위한 마지막 고비를 어떻게 넘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성 인재들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 회장의 이같은 선언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 이후 내놓은 경영혁신안에서 비롯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여성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여성 인재들이 능력과 자질만 갖춘다면 "유리 천장의 벽을 느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부서에 "이른 시일 내에 여성 최고경영자가 나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데는 지난 2006년부터 여성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는데 25% 여성 신입사원 비중이 지난해 40%까지 증가했고 2012년 처음 배출된 여성 임원은 5년 사이 21명으로 늘었습니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신동빈 회장,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장장 열흘 간의 긴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에 차있지만 기업들의 표정은 밝지 않아 보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 북한 리스크에 중국의 사드보복 같은 외부 변수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 기업들이 마음 편히 경영할 수 있도록 극적인 반전이 찾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CEO풍향계 이번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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