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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부부 고구려 왕족 모신 고마신사 첫 참배 09-20 20:49

[앵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오늘(20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고구려 왕족을 모시는 신사인 고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역대 일왕 부부가 고마신사를 찾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전향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차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사이타마현 고마 신사.

서기 703년 고구려 유민 무리를 이끌었던 왕족 출신 약광왕에겐 고려왕이라는 성씨가 내려졌고, 이들을 기리는 고마신사는 이후 1천300년이 넘도록 재일 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해온 곳입니다.

일본 내 가장 오래된 신사의 하나인 고마신사는 참배한 이들 가운데 다수의 총리를 배출하며, 연간 40만명이 참배하는 등 학업 성취를 비는 명소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이런 '고마 신사'를 일왕으로는 처음으로 참배했습니다.

사적인 여행이라면서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그 의미는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퇴위를 앞둔 일왕이 한반도와 역사적 인연이 깊은 이 신사를 방문한 건 일종의 반성과 화해의 메시지라는 겁니다.

일왕은 지난 3년 동안 일본의 2차 대전 패전일 희생자 추도식에서 "과거를 돌이켜 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일본을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화 하려는 아베 총리와는 확연히 대비되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지난 2001년 생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간무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는 '속일본기' 구절을 언급하며 한국과 연을 느낀다고 발언해 당시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어지기도 했습니다.

1년 전 방송을 통해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은 이르면 내년 말,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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