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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때쯤이면 더 생각…" 고향 찾은 밤섬 실향민들 09-16 20:35

[뉴스리뷰]

[앵커]


밤섬이라고 아시나요.

서울 한강에 있는 섬인데, 이곳에 살던 주민 400여명은 한강개발이 한창이던 1960년대, 섬이 폭파되면서 '실향민' 신세가 됐습니다.

이들 실향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았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 모양을 닮아 '밤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서울 한강 속 섬,

1968년, 여의도 건설 과정에서 폭파돼, '사람의 흔적'은 흑백사진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 개발사업으로 섬을 떠나야 했던 '실향민'은 440여명, 올해 82살인 이일용 할아버지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이 할아버지를 포함해 실향민 등 150명이 추석을 앞두고 고향을 찾았습니다.

<이일용·염정호 / 밤섬 실향민> "기분이야 가는 것 좋죠. 밤섬에서 살았다가 전부 헤어졌다가 이럴 땐 한 번 또 만나서 좋죠."

폭파된 이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과거와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현장음> "여기 밑으로 거기가 빨래터… 이 쪽으로 집이 8채가 쭉 있었어요."

추석을 앞둔 이 맘때, 이렇게라도 고향땅을 밟으면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판영남 / 밤섬 실향민> "저희 동네가 백사장이 멋있었어요. 어렸을 때는 발가벗고 수영을 했던 밤섬… 추석 때는 이웃사촌끼리 음식을 나눠 먹었는데 요즘은 여기를 다 떠나서 그런 걸 못하는 게 안타까워…"

추석을 앞두고 50년 전 잃은 고향을 찾은 실향민들은 마을과 뱃사람들의 안녕을 바라며 올리던 제를 지내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실향민들에겐 추억이 서린 곳이지만 어린 학생의 눈에 비친 밤섬은 또 다른 모습입니다.

<임수진 / 초등학생>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신기했고 이런 곳에 사람이 살았다는 게 신기…"

람사스습지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된 밤섬은 매년 이 맘때 마포구청 주관 아래 진행되는 행사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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