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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왔습니다"…공무원에서 병원 도서실 봉사자로 09-02 16:20


[앵커]

연합뉴스TV는 매주 토요일 은퇴 후 의미있는 활동으로 활기찬 제2의 인생을 보내는 분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5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10년째 병원 도서실에서 자원 봉사를 하고 있는 김선희 씨를 만나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도서실, 일흔한살 김선희 씨가 책 바코드를 확인하고 대출반납 일지를 씁니다.

책장에서 책들을 꺼내 손수레에 정성껏 싣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밀고 갑니다.

김선희 씨가 들어선 곳은 입원실.

<김선희 / 자원봉사자> "안녕하세요. 좋아지신 거 같아요."

<입원환자> "예, 많이 좋아졌어요."

스스럼없이 환자에게 말을 건네고 책에 대한 소개도 합니다.

<김선희 / 자원봉사자> "식객이라는 만화책인데 인기가 좋아요. 우리나라 음식을 종류별로 각 지역별로 소개해놓은 책이니까…"

<입원환자> "재밋겠네요. 음식에 대해서 나오는 거요. 저는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일주일에 이틀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지도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공무원 정년 퇴임 후 우연히 접하게 된 자원봉사자 교육, 본인의 적성과 경험에 맞는 다양한 봉사를 할 수 있다는데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 창업을 준비했었는데, 그 계획을 접고 봉사라는 길을 가게 됐습니다.

환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건 유방암 투병을 했기 때문입니다.

1년간 투병했고 건강을 되찾아 다시 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원 봉사를 하던 곳에서 입원 생활을 했고 다시 봉사자로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때를 떠올리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선희 / 자원봉사자(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동도서실)> "아무래도 종전보다는 말 한마디라도 더 따뜻하게 하려고 하고 친절하게 하려고 하고 그런 마음이 있죠… 병원의 모든 일에 애착도 가고 제 일처럼 느껴져요. 병원에서 하는 일이…"

암 투병은 봉사할 수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봉사란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김선희 / 자원봉사자(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동도서실)> "(봉사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봉사를 하다보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였더라고요."

그녀는 봉사란 아직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큰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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