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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소록도 첫 마을, 옛 모습 되찾았다 09-01 09:37


[앵커]

한센인들의 아픔이 서린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옛터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100년 역사의 자혜의원과 함께 생긴 이 마을은 최근 30여년 동안 방치돼 왔는데요.

최근 보존 작업을 거쳐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소록도의 첫 마을인 서생리 마을 옛터입니다.

1916년 한센병 치료 병원인 자혜의원이 생기고, 한센인들이 강제 수용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1920년대, 30년대 지은 건물들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비좁은 방에는 집과 고향을 떠나 소록도로 들어와야만 했던 한센인들의 애환이 서려 있습니다.

<강선동 / 소록도 주민> "여기에 최고로 많이 수용됐을 때가 6천 2백 명. 1945년 해방되기 전까지는 일제가 완전 강제 노동, 병원 확장(을 시키고), 벽돌 공장도 만들어 놓고 벽돌을 구웠어, 숯 공장을 만들어 숯을 구우라고 그러고 가마니를 짜라고 그러고. 그건 삶이 아니었지."

이 마을은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30년 넘게 풀과 나무에 그 모습을 감추고 있었습니다.

5개월의 걸친 작업 끝에 옛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한센인들의 삶과 아픔이 서린 공간을 보존하고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성룡 / 성균관대 초빙교수ㆍ성균건축도시설계원> "더는 무너지지 않게 복원이 아니라 보존을 지금 상태에서 하자는 게 저희가 제안을 해드린 거고, 그걸 이번에 (병원이) 하신 거예요. 이제부터 소록도 전체에 있는 마을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좀 더 논의를 해야 되고 우리도 좀 더 생각을 해야 됩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기록 발굴 작업을 마친 뒤 마을을 살아 있는 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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