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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대학 등록금이 없어서"…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08-29 20:37


[앵커]

평소 생활고를 겪다가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해오던 모녀가 저수지에 빠진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녀의 사망 추정일은 딸의 대학 2학기 등록금 납부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과 119대원들이 저수지에서 승용차를 건져 올립니다.

지난 28일 이 승용차 안에서는 46살 여성 김 모 씨와 19살 대학생 딸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두 모녀가 탄 차량이 50여m의 잔디밭을 지나 이곳으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7년 전부터 남편과 별거 중인 김 씨는 광주의 작은 월세 아파트에서 딸과 단둘이 생활했습니다.

특별한 벌이가 없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지만 법적으로는 남편과 이혼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딸의 2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종인 / 전남 장성경찰서 수사과장> "변사자(김씨)의 딸이 최근에 등록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사실이 있습니다. 변사자(딸)의 모(엄마)나 가족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딸의 2학기 등록금 납부 마감일은 지난 25일로, 사망 추정일과 일치합니다.

광주의 한 사립대에 다니는 딸의 등록금은 340만원.

이 학교의 등록금은 한 학기당 300만원~500만원 사이로 부담이 가는 금액입니다.

<사립대 1학년> "등록금도 비싸고 책값도 비싸서 그거 돈 내려고 (아르바이트해요.) 저녁 시간에 공부해야 하는데 알바하고 있으니까 시간 많이 뺏겨요."

두 모녀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몬 '복지 사각'과 비싼 등록금.


더는 이런 비극적인 선택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당국이 이 문제해결을 위한 해법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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