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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화를 키웠다…살충제 필요한 늙은 닭만 남아 08-22 17:22


[앵커]

지난 겨울 우리나라를 덮친 조류인플루엔자, AI 사태로 전국 산란계를 대량으로 살처분한 것이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의 큰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에 살아 남은 늙은 닭들이 병해충에 시달리자 산란계 농가들이 살충제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AI사태가 극단으로 치닫던 작년 12월, 전국에서 1천700만 마리에 달하는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계란값이 치솟자 정부는 닭의 계란 생산기간을 50%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우선 산란계의 생산주령을 현재 68주령인데, 최대한 연장해서 사용 가능한 산란계를 활용하고…30주 정도 추가로 계란을 생산하는데, 계란의 품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원래는 AI로 인한 피해를 회복할 때까지 임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었는데, AI 여파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살처분을 한 농장이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최소 6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AI는 6월까지 지속됐습니다.

병아리 입식이 늦어지면서, 늙은 닭들이 알을 낳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유독 무더웠던 날씨에 진드기와 이도 들끓었는데, 병충해에 취약한 늙은 닭 피해가 컸습니다.

계란값은 AI가 한창일 때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한 판에 7천~8천원 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8%정도 비싼 값입니다.

축산현장에선 살충제를 써서라도 늙은 닭이 계속 알을 낳게 하고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AI 당시, 코 앞의 계란값 잡겠다고 실시한 정책이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돌아왔다는 겁니다.

이번만큼은 단발성 대책 대신 가축 사육 환경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처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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