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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HACCP' 살충제 계란농장 59% 인증 08-19 17:23


[앵커]

살충제 계란 파문을 계기로 부실한 식품안전 행정의 실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대거 검출되더니 살충제 검출 농가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관리하는 위생체계 해썹(HACCP) 인증까지 받은 것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계란을 생산한 농장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식품안전관리 기준인 '해썹' 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장 49곳 중 59%인 29곳이 계란 생산과 관리, 유통이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썹은 식약처 산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식품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데, 닭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항생제를 쓰지 않았는지 기준을 만족하면 해썹 마크를 붙여줍니다.

살충제 잔류 검사가 해썹 인증기준에 포함된 것은 지난해 11월, 하지만 살충제 계란을 걸러내지는 못했습니다.

인증원은 올해 5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농가 출입이 금지돼 관리를 못한 사정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정부의 허술한 위생관리가 드러난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의 잔류 허용기준이 마련된 것은 2004년 3월, 하지만 13년간 실제 검사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 다른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관련한 기준은 아예 없습니다.

농식품부는 계란의 피프로닐 기준이 없어 국제규격식품위원회의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조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습니다.

피프로닐, 비펜트린과 함께 검출된 플루페녹수론, 피리다벤, 에톡사졸 역시 검사 기준이 없기는 마찬가지.

사고가 터져야 대책을 만드는 정부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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