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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의 상징' 남산 지하고문실…기억의 공간으로 08-17 07:33


[앵커]


군부독재 시절 고문수사가 자행됐던 남산 옛 중앙정보부 터가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서울시가 남산 지하 고문실의 원형을 살린 전시실과 광장을 내년에 열기로 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해체 작업이 이뤄지는 남산 지하 고문실.

이를 바라보는 최민화 씨의 얼굴 위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는 민청학련 사건의 피해자로 과거 이곳에서 고문을 받았습니다.

<최민화 / 민청학련 사건 피해자> "통닭구이 물고문이라고 하는 건데, 얼굴에다 수건을 씌우고 주전자 물로 얼굴에다 부어요. 아주 극도의 공포, 물고문이죠. 그러다가 혼절할 때까지 그렇게…"

군부독재 시절, 중앙정보부 6국은 이곳에서 인민혁명당과 민청학련 등 용공조작 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민주화운동 인사들을 상대로 고문 수사를 벌였습니다.

1995년 안기부가 이전한 뒤부터는 서울시가 별관으로 사용해왔는데, 지난해 8월에는 일본군 관사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당초 조선통감부 관저터이기도 했던 이곳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일본군 관사를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중정부 건물을 지으면서 공교롭게도 독재뿐 아니라 일제까지 증명하는 장소가 됐습니다.

서울시는 이곳에 전시실과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30㎡ 크기의 고문실과 일본 관사 흔적을 원형 그대로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이름은 '중정부 6국'에서 숫자를 따 '기억6'으로 짓기로 했습니다.

<서해성 / 작가, <기억6> 기획> "단지 과거를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하고 그것을 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런 문제들을 최종적인 답을 내리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답을 구하는,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기억의 터로 거듭난 지하 고문실은 내년 8월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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