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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0명'…두바이 화재, 런던 참사와 달랐다 08-05 14:00

[앵커]

두바이에 있는 8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상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양상은 두 달 전 영국 런던에서 최소 80명의 사망자를 낸 그렌펠 타워 참사 때와 비슷했지만 결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상용 특파원이 두 화재를 비교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높이 337m로 세계 최고층 빌딩 중 하나로 지어진 토치 타워 상층부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위아래로 빠르게 확산했고 건물 파편들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불은 결국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2시간 반 만에 진화됐습니다.

두바이 정부는 다행히 이 화재에 따른 부상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초고층 건물 화재는 불과 두달전 80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 그렌펠 타워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아파트 외관 마감재를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진 것입니다.

하지만 불의 확산 방향과 대피 과정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토치 타워의 경우 화염이 위아래로만 번졌을 뿐 옆쪽으로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50층이 넘는 곳에서도 불이 나지 않은 비상계단을 이용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강철 또는 콘크리트로 불길 확산을 막는 방화벽 구조가 이러한 차단막 역할을 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민 다수는 화재 경보나 큰 비명을 듣고 잠에서 깨 곧바로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그렌펠 타워 거주민 다수는 불이 났을 때 화재 경보나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그렌펠 타워의 경우 불길뿐만 아니라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휩싸이면서 대피할 틈이나 대피 통로가 확보 되지 않았습니다.

1974년 완공된 이 타워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값싼 외장재를 썼고 스프링클러 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총체적 부실때문에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카이로에서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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