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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치 봉급 사례금 내라"…절망적인 취준생 06-27 08:27


[앵커]

고교를 갓 졸업한 취업준비생이 입사원서를 내자 기업의 간부가 찾아와 금품 상납을 요구했습니다.

취준생을 절망하게 한 그 목소리, 노조가 공개한 음성녹음 파일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차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 부산 김해공항 앞.

공공비정규직 노조원들이 김해공항 보안업체의 한 간부를 수사해 달라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음성녹음 파일에는 취준생을 절망케 한 한 간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2013년 고교를 갓 졸업한 18세 A양은 이 업체에 입사원서를 넣고 면접날을 기다리던 중 자신을 찾아온 이 간부를 만났습니다.

예감이 좋지 않았던 A양는 이날 대화를 녹음했습니다.

<보안업체 간부> "석 달 치 봉급은 사례금으로 다 받아요. 석 달 치 하면 오백이 넘는데…"

해당 간부는 A양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한꺼번에 500만 원을 내던지, 한달에 20만원씩 꾸준히 상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너무 큰돈에 A양이 망설이자,

<보안업체 간부> "꼭 해야하겠다 하길래 내가 방법을 알려주는 거에요. 괜히 돈 몇푼 아낀다고 아깝다 싶어서 안해서 떨어지고 나면 나는 왜 떨어졌지."

이 간부는 세상이 그렇다며 A씨가 현실을 모른다고 훈계했습니다.

<보안업체 간부> "세상이 그렇더라고요. 나 혼자 꿀꺽 할 수도 없어요. 세상이 다 그렇구나, 그렇게…"

이 음성 파일은 올해 해당 업체에 노조가 결성되면서 사측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확보한 것입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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