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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을 봉사 '루미네 수녀' 주민 환영행사 06-26 10:40


[앵커]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 중에 더 한국인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수십년간 부산의 오지마을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독일인 수녀가 방한해 주민들이 환영행사까지 열었는데요.

김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미네 수녀 / 독일 오스나브뤼크 출신> "저의 제1고향은 독일이지만 (부산에 오면) 독일을 잊어버리고, 여기오면 제 1고향 같습니다."

일흔다섯살의 독일인 루미네 수녀가 유창한 우리말로 인사를 합니다.

환영행사장에 모인 주민들의 얼굴엔 고향집에 방문한 가족을 반기는 듯한 웃음이 가득합니다.

<서남수 / 과거 공부방 학생> "어릴 때 수녀님에게 배우고 공부방에서 9년 정도 있었습니다. 루미네 수녀님께 처음 배울때 제가 구구단을 배우면서 많이 혼나고…"

루미네 수녀는 1972년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해 1979년 독일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의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잊지 못해 1989년에 다시 한국을 찾았고 허름한 판잣집을 구해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세 살짜리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12명이 루미네 수녀와 함께 먹고 자며 가족처럼 생활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루미네 수녀는 교사이자 엄마였습니다.

<루미네 수녀 / 독일 오스나브뤼크 출신> "안창마을만 생각하면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항상 기억합니다."

루미네 수녀는 빛을 의미하는 자신의 이름으로 백광숙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만들었습니다.

무허가 건물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이 불법으로 규정돼 2009년 남태평양 마셜 군도로 선교활동을 떠나기까지 루미네 수녀는 21년간 안창마을에서 생활했습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루미네 수녀를 삶 속에서 빛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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