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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 비를 내려주소서"…곳곳서 기우제 06-22 18:38


[앵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가뭄에 전국의 논밭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1년 농사를 망칠 위기에 놓인 농민들은 비를 내려주기를 하늘에 간절히 빌었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말라버린 저수지에 죽은 물고기만 즐비합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예당저수지 낚시 방갈로들은 바닥에 내려앉은 지 오래됐습니다.

강태공을 실어나르던 배들도 발이 묶였습니다.

충남 서부 8개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9%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이대로면 조만간 제한급수가 불가피합니다.

모내기를 마친 논바닥도 쩍쩍 갈라졌고 모는 누렇게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급기야 농민들은 마지막 희망을 모아 기우제를 올렸습니다.

충남 예산 군민들은 2년 전 가뭄 때 기우제를 올리고 사흘 뒤부터 많은 비가 내렸던 일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빌었습니다.

<박성묵 / 예산역사연구소장> "흐뭇하게 단비를 주심으로써 가물었던 모든 땅을 소생시켜 내년 농사까지 잘 되게 하여 주시옵고…"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종교계도 나섰습니다.

내설악 백담사에서 봉행된 기우제에서 삼조 스님은 "큰 가뭄으로 나라와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기우제 발원으로 모든 대중의 우환과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원했습니다.

21일에는 서천과 아산에서도 기우제가 열렸고 앞서 홍성에서는 지난 2일에 이어 16일에 두 번째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맑기만 한 하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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