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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확산…가뭄에 수문개방도 어려워 '사면초가' 06-18 15:50


[앵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4대강을 중심으로 녹조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수문 개방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요즘 같은 가뭄에는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니어서 곤란한 상황인데요,


녹조가 특히 심한 낙동강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오예진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영남 지역의 젖줄인 낙동강의 대구 인근 도동나루터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면 한 눈에도 확연하게 녹조 현상이 관찰됩니다.

맑은 강이 흘러야할 자리에는 페인트를 쏟아부은듯 진녹색의 물이 흐르고 있고, 곳곳에는 고인물이 썩어 있어 물가에 서 있기만 해도 악취가 코를 찌르는 상황입니다.


녹조는 강이나 바다에 사는 초록 미생물이 햇빛에 광합성을 해 급속히 번식하면서 물빛이 녹색으로 보이는 현상입니다.

요즘같이 볕이 강하게 오래 내리쬐는 폭염에 유속마저 빠르지 않다면 녹조가 확산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지는 셈인데요.

대구의 낮 기온은 오늘도 최고 34도까지 치솟을 전망인데다 극심한 가뭄까지 겹쳐 녹조는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서 녹조가 육안으로 처음 관측된 것은 지난 5일로, 대구지방 환경청은 이틀 뒤인 7일 올해 첫 조류경보를 내렸습니다.


곧이어 지난 14일에는 다시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높였습니다.

그만큼 녹조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건데요.

낙동강의 강정고령보만 해도 ml당 남조류 개체수가 지난달 29일 3천80여개에서 이달 12일에는 5만1천500여 개로 보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13배로 급증했습니다.


현재 강정고령보를 포함해 구미보, 달성보 등 낙동강에 있는 8개 보 중 5개 보에 조류 경보나 수질예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앵커]

오 기자 말처럼 녹조가 점점 확산하다 보니까 정부에서는 이달부터 4대강 수문을 열기로 했지 않습니까?

소용이 없는 건가요?

[기자]

녹조가 극심해지자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전국 4대강의 보 중에서 고령보와 달성보 등 6곳의 수문을 개방했습니다.

물이 흐르면서 유속이 빨라지면 그만큼 조류가 번식할 여지가 적어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문제는 지금이 한창 논과 밭에 물을 대서 작물을 길러야 할 농번기라는 점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 농민들에게는 한 방울의 물도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보의 수문 개방을 둘러싸고 반대하는 농민과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환경단체간 마찰까지 빚어지는 실정이어서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낙동강 도동나루터에서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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