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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지금도 그날처럼"…'대한민국 심장 사수' 전선의 영웅들 06-18 08:57

[명품리포트 맥]

[앵커]

해마다 6월이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순국 선열들의 헌신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데요.

6.25 전쟁 등과 함께 제1·2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달이기도 하죠.

10여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대한민국의 심장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수도권 방어 최전선의 영웅들을 최지숙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학창시절 썼던 시와 가지런히 정리된 옷.

15년 전을 잊지 않기 위한 것처럼 집안 곳곳은 아들의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이자 속 깊은 아들이었던 참수리357호정의 병기사 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황은태 씨는 지금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들의 사진 앞에 향을 피우고 인사를 건네고 있습니다.

제2연평해전 사흘 전, '바다가 너무 조용하다'는 부모님과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황 중사는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황은태 / 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잘 지내고 내일 만나자, 그게 기본 인사지. 저녁 때는 일과 잘 끝냈다고 전하며 하루 마감하고. 넌 아버지의 가슴 속에 있다, 그런 생각을 항상 갖고…"

강산도 변한다는 10여년의 세월 앞에 사람들은 그때를 잊어갔지만 아버지에겐 아들과의 모든 순간이 그대로입니다.

<황은태 / 고 황도현 중사 아버지> "국민이 15년 지나고 20년 지나도 계속 기억해달라 말할 순 없잖아요. 국민이 알게끔(기억하도록) 역할을 해주는 건 나라 몫이죠."

경기 평택의 해군제2함대 안에는 제2연평해전 때 인양한 참수리 357호정이 전시돼 있습니다.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보여주듯 참수리 357호정 안팎에는 곳곳에 이렇게 선명한 피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제2연평해전으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 중령에게도 그날의 기억은 생생하기만 합니다.

<이희완 / 중령·전 참수리 357호 부정장> "아비규환 같은 상황이었고 워낙 실탄이 많이 날아와서 내가 어떻게든 막아내야겠다 그런 생각으로 다들 전투에 임했고, 현장에서 전우들이 전사하고 부상당하는 모습보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 전투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야겠단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들었던…"

올해는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각각 18주기와 15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우리 해군은 지난 1999년과 2002년 6월, 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에 대응해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켜냈지만, 제2연평해전 당시 6명의 장병이 전사해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해군 제2함대는 해마다 6월 15일 이곳에서 제1연평해전 기념식을, 29일엔 제2연평해전 기념식을 갖고 서해 수호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1연평해전 승전 기념식엔 당시 승리를 이끌었던 많은 영웅들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류해성 / 대령·전 참수리 361호 정장> "국민은 6월 15일 연평해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약 열흘 전부터 현장에서 치열하게 대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휘부가 정확하게 정보 판단을 했고 현장에선 평소 익히고 훈련받은대로 적용해 성공적인 작전을 이뤘다고…"

해군제2함대 사령부에 안보 견학을 오는 시민과 학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제후 / 선덕중 3학년> "전시관 둘러보며 우리나라를 위해 이렇게 수고해주시고 목숨까지 바친 분들 보며 애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느꼈고요. 오래 전 일이라 잘 모르는 친구도 많을 것 같은데 이런 역사를 꼭 알아야 한다고…"

해군은 상시 비상체계를 갖추고 매일같이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NLL 사수를 위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서북해역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권 방어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장병들마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연평해전 때와 같은 참수리 고속정입니다.

대원들은 실전 상황에 대비해 매일같이 사격 훈련과 전투배치 등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총원 전투배치 훈련, 둘 셋, 전투배치! (전투배치, 전투배치, 전투배치!)"

<이상태 / 대위·참수리 338호 정장> "고속정 대원들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최전방 해역에서 경비임무 등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고 NLL을 사수할 수 있도록 최고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 그날도, 그리고 오늘도, 국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우리 곁의 영웅들이 있어 5천만 대한민국의 내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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