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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이 건넨 두 개의 봉투…SK "무리한 요구, 거절" 06-15 20:56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SK 뇌물혐의 첫 재판에는 대외업무를 담당하던 임원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당시 청와대로부터 지원사항이 적혀있는 두 개의 봉투를 받았지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SK의 대관업무를 맡았던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당시 청와대로부터 두 개의 서류봉투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후 받아온 봉투에는 최순실 소유로 알려진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의 소개서가 있었고, 일주일 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온 두 번째 봉투에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 비덱스포츠 사업을 설명하는 서류가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것이 해당 기업을 지원하라는 요구인 걸 알면서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수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SK로서는 수익성도, 명분도 없는 사업을 지원하기에는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다만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라고 강조한 만큼 K재단에 추가출연을 제안하는 완곡한 거절방식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SK가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한 탓에 숙원사업이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측은 봉투는 알지 못하고, 이른바 '무리한 요구'를 한 장본인은 박헌영 등 최순실 씨의 사람들이라고 맞섰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SK관계자들을 불러 뇌물요구 부분을 집중 신문합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증인으로 출석하는 최태원 회장에게 직접 묻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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