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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슴이 먹먹해" 노병이 기억하는 전우들 06-06 19:27


[앵커]

빗방울이 떨어지는 흐린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들을 기렸습니다.

이젠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린 노병들도 지난 전쟁의 기억을 더듬어 보며 먼저 보낸 전우들을 찾아 인사를 전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 빗방울은 한 두 방울씩 떨어지는데, 손에 쥔 우산은 묘비를 감쌉니다.

아래는 정성스레 준비해온 음식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혼자 멍하니 묘역을 바라보기도 하고, 삼삼오오 둘러앉아 옛 기억을 되돌아 보기도 합니다.


전쟁의 기억은 지금 이 곳에 인사를 온 가족들에게나 젊은 시절 직접 전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이들에게나 아직도 생생합니다.

<경서호 / 6.25전쟁 참전용사> "어린 나이에 전쟁터에 참전해서…대공포탄을 갖고 올라가던 병사가 죽었어…그걸 대신 내가 갖고…"

우리 영토를 지켜내기 위해 지리한 고지전 속에서 엇갈린 생과 사는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

<송승원 / 6.25전쟁 참전용사> "전체가 주야를 가리지 않고 지원을 했다고. 근데 하루가면 고지에 올라가 있고, 또 저녁에 가보면 내려와 있고. 그런 것을 계속 하면서 우리가 포탄을 지원해가며 사수…"

눈 깜짝할 사이에 생을 달리한 전우를 다시 찾아 인사를 전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김삼용 / 베트남전 참전용사> "똑같이 살아돌아와서 우리 전우들의 행복을 빌면 좋은데, 돌아가신 분들의 묘가 있어서 슬픔에 잠길 수 밖에…"

노병들은 전쟁이 주는 교훈은, 그런 참혹한 일이 다시 일어나게 해선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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