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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대 땅 노리고…정신질환 독거노인 납치ㆍ감금 06-04 09:38


[앵커]


50억원대 토지를 소유한 60대 노인에게 접근한 뒤 땅을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노인이 주변 교류 없이 혼자 사는 점을 알고 납치해 정신병원에 가두기까지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서울 양재동의 100평 남짓한 토지에서 주차장을 운영하며 생활하던 67살 A씨.

2015년 1월 살고있던 컨테이너 박스로 건장한 남성 3명이 들이닥쳤습니다.

< A씨 / 피해자> "침으로 찌르고…생김새가 면도기처럼 조그만한 전자기기가 있는데…(아 전기충격기요?) 전기충격기, 네."

자신들을 '안기부'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들은 A씨를 다짜고짜 전기충격기로 공격했습니다.

총책 45살 정 모 씨의 지시를 받은 일당들로, A씨가 소유하고 있던 50억원대 땅을 빼앗기 위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A씨가 혼자 살고 있는데다, 피해망상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일당은 이후 A씨를 납치·감금한 뒤 서류를 조작해 A씨 땅의 소유주를 정 씨로 변경했습니다.

또 일당 중 한 명인 60대 여성과 A씨가 결혼한 것처럼 허위 혼인 신고까지 했습니다.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전창일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입원 요건이 의사 1명의 진료와 법적 보호자의 동의가 있으면 입원하도록 돼 있어서 이런 제도를 악용해서 강제입원…"

2015년 말 A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정 씨 등은 A씨의 토지를 팔아 챙긴 30억원을 부동산 투기와 카지노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특수강도 등 혐의로 정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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