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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절호의 기회?"…공시생들 기대와 우려 엇갈려 06-04 08:56

[명품리포트 맥]

[앵커]

올해 하반기에만 공무원 1만2천명을 추가로 뽑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노량진 학원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하는 취업난에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하겠다는 모양새인데요.

엇갈리고 있는 기대와 우려를 서형석 기자가 현장IN에서 전합니다.

[기자]

커다란 가방을 하나씩 짊어지고 바쁜 발걸음을 옮깁니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짬을 내 일찌감치 점심식사를 해결하고는 다시 오후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수업이 시작도 하기 전 빼곡하게 자리를 채운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합니다.


갓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부터 만학도까지, 취업전선에 뛰어든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은 꿈을 위해 오늘도 씨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만 공무원 1만2천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의 첫걸음으로 이곳은 들썩이고 있습니다.

<황세웅 / 경찰공무원 학원 교수> "학생들이 이번 조치를 굉장히 반기고 있고요. 그래서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재근 / 공무원학원 부원장> "청년 실업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학생들도 이번 기회에 꼭 합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거든요."

바빠진 학원만큼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한껏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이혜정 / 경찰공무원 준비생>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것 같아서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고요. 그래서 올해 9월이나 내년 3월 안에 꼭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새 정부의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걱정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이상윤 / 공무원 준비생> "일자리를 못 잡고 있어서 괜히 관심 없는 사람들도 한 번 준비해보려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창재 / 경찰공무원 준비생>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경제적인 것이나 아니면 이번에 붙을 수 있을지 떨어질지 합격에 대한 불안감이…"

경쟁이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이번 기회에도 잘못되면 어떻게 할 지 하루 하루가 고민인 일상이 반복됩니다.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도 공무원 시험 열풍은 비껴가지 않습니다.

'공시생' 등의 취업준비생과 '알바생'까지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올해 1분기 23.6%로, 우리나라 청년 4명 가운데 1명이 사실상 실업상태임을 보여줍니다.

<김민진 / 공무원 준비생> "저희가 보기에는 되게 똑똑한 친구나 선배도 많은데 취업을 못해서, 졸업을 못하고 몇 년 씩 유예는 거의 기본으로 하는 것 같고요. 그런 걸 보면 저희끼리 '아 진짜 취업이 어렵긴 어렵구나'라고…"

극심한 구직난 속에 청장년층들이 공무원 시험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정부가) 출범 이후에 보여준 모습은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제가 판단하기에는 우리나라 일자리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인 위기에 해당하는 문제로…"

전문가는 얼어붙은 고용시장에 정부가 앞장서 일자리를 챙기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병훈 /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공공부문에 사람들이 취업하길 쏠리는 현상은 달리 얘기하면 민간기업에 좋은 인재가 상대적으로 덜 진출하게 되는 식으로…"

공공과 민간 사이에 또 다른 불균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새 정부의 노력에 이어 민간기업의 화답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가 많아지는 그래서 취업난 걱정을 않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꼭 만들어…"

지난 2월 문 대통령은 이곳을 찾아 청년들을 격려하며 약속했습니다.

오늘도 밤늦은 시간까지 공시생들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품고 책장을 펼칩니다.

지금까지 현장IN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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