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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윤활유 미국산 둔갑시켜 군납…헬기 추락할 뻔 05-25 17:50


[앵커]


불량 윤활유 등을 미국산 정품으로 둔갑시켜 군에 납품해온 방산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윤활유는 우리 군의 주요 헬기나 함정에 쓰였는데 이 때문에 일부 헬기는 추락위험이 제기돼 운행 중 수차례 회항까지 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소재 한 방산업체의 사무실, 미국 유명 방산업체의 상표지가 수북이 인쇄돼 있습니다.


창고로 가보니 납품용 물품들도 모두 미국회사의 상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을 뜯어보면 제품들은 모두 미국산 정품이 아닌 국내산 규격미달 제품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업체대표 58살 이 모 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런 가짜상표를 달고 모두 43회에 걸쳐 15억원 상당의 물품을 군에 납품해 왔습니다.

이중 가장 많이 납품된 윤활유는 오토바이나 트랙터용이 미국산 특수윤활유 정품으로 둔갑해 우리 군의 주요 헬기나 함정 등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량 기름을 먹은 군용기나 헬기는 운항 중 진동이 발생하거나 엔진이 손상됐고, 추락 위험까지 발견돼 수차례 회항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씨는 미국에 유령회사를 세우고 국산 모조품을 현지로 수출한 뒤 세관서류 등을 위조해 마치 정품을 수입한 것처럼 속여 왔습니다.

그러나 방사청이나 군은 물건 수량이나 포장 상태 만을 형식적으로 확인한 탓에 눈 뜨고도 이 씨에게 속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현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방위사업청 등 군에서는 문제의 윤활유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파손여부, 육안검사 등 정확한 검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고…"

경찰은 이 씨를 공문서 위조와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33살 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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