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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5개월 공백 깨고 '정상외교' 시동 05-12 08:41


[앵커]

한반도 문제에 정작 한국은 배제되는 상황, 코리아 패싱이죠?

지난 5개월간 대통령 공백사태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워싱턴 화상으로 연결해 한미 양국간 정상외교를 중심으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범현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정상외교 공백사태에 마침표를 찍었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가 그 시작인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10일 밤 10시30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정도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5개월간의 긴 공백을 깨고 마침내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소통채널이 복원되는 순간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화에 앞서 미국 백악관도 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 못지 않게 미국도 그동안 한미 정상간 협의채널이 가동되지 못해온데 따른 답답함을 에둘러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11일, 즉 어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시 주석과는 40여분 정도, 아베 총리와는 25분 정도 통화하며 주변국 정상과의 소통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상외교의 첫 발을 일단 전화통화로 시작한 모습인데요.

앞으로 릴레이 정상회담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아무래도 한미동맹의 정상, 즉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처음으로 대면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언제쯤 두 정상이 만나게 될까요?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음달, 즉 6월 한미 정상회담이 유력해 보입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서둘러 갖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북핵 문제가 엄중하고 긴박하다는 두 정상의 공통된 인식에 따른 겁니다.

당장이라도 한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이제 막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외교안보팀을 꾸리고 대북정책과 대미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하는 데는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북핵 위협 속에 한미 양국 정상간 이견이나 잡음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입장 조율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덧붙여 정상회담의 형식과 의전, 의제 등에 대한 사전 협의도 이뤄져야 합니다.

따라서 5월 한달간 준비와 협의를 거쳐 6월 중 미국에서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와 협의를 말씀하셨는데요.

당장 문 대통령은 방미 특사를 파견할 예정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른 시일 안에 특사를 미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오늘 중 미국 특사는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이른바 한반도 주변 4강에 보낼 특사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발표가 있고난 뒤, 문 대통령의 특사 대표단은 미국행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사 대표단이 미국을 찾게 되면 아무래도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협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국의 대북정책이 급변하며 한미 공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이런 우려를 불식하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만 특사를 보내는 게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고위자문단을 한국에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백악관은 어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대로 이제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 정상간 정상회담 테이블 위에 오를 첫번째 의제로는 단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입니다.

두 정상이 구체적인 북핵 해법을 모색한다는 건데요.

우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라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동맹관계"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압박에, 한미동맹이 공조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두 정상 앞에는 한미 갈등 현안도 있습니다.

우선, 사드 비용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한데 따른 겁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국회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취임사에서는 "진지한 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를 넘어 '적정 몫의 방위비 부담'을 한국에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갈등 현안은 바로 이제 시행된지 5년이 된 한미 FTA입니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재협상 내지 종료"를 언급한데 따른 건데요.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 FTA와 관련해 '국익을 지켜낸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에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내세우면서도, '안보 비용 청구서'를 한국에 제시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인데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인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형식도 관심인데요.

의전이나 형식 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네. 말씀하신 한미 정상회담의 형식은, 한국측의 미국 특사, 미국측의 고위자문단 등의 교류가 있은 뒤에나 조금씩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미국 어디서 정상회담을 할지 여러 가능성을 짚어볼 수 있는데요.

일본의 아베 총리는 백악관 정상회담 직후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라라고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따라서 마라라고와 같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상징적인 장소가 선택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핵이라는 긴박한 현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철저히 실무 중심의 정상회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통상 그랬듯 워싱턴DC에 위치한 백악관에서 두 정상간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며 "두 사람의 대선 승리를 같이 축하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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